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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여행

(강글숙제 바다) 연인들은 동해로 간다 이별여행도 추억여행도.

by 승환

커다란 대야를

꺼내어 놓고


당신의

눈물을 받아

소금에 절여본다.


한 백년?

한 천년 즘

묵혀 둔다면

시퍼렇게

잘 익은 바다가 될까?


짠내가 요동치는

파도가 일렁일까?


물고기 비늘들이

후두득

떨어지는

그 바다에


미움도

사랑도

아닌

짭조름한

그리움이란게

떠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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