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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환 May 17. 2023

5월은 수상하다

봄, 안녕

암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구만

오월이 수상하다


여름옷을 꺼내려

옷장을 뒤지면


작년에 아껴입는다고

 입은 티셔츠가

재작년에 모셔둔 거네

아님 재재작년인가

비닐째  고냥 고대로 있다


아껴서 쓸데없는것이

사랑말고도 또 있구나


티셔츠 한장 만도 못한

사람에게 참 미안해서


오월이 언제부터 여름이야

여름은 지맘대로 인데  

달력이 안맞네

혼자서 중얼거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겨울같은 봄이

여름같은 봄이 되어 지나간다

아끼다  오월도

비닐채 저기 멀리 뛰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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