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정의되지 않은 순수...
테레즈,
이 거울 속으로 들어오렴
나의 꾹담은 입술이 네게 포개어 진다면
거울 속의 우리들은 그렇게 포옹을 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사랑을
우리의 영혼을 들여다 볼텐데
이 창너머의 세상은 우리를 더이상 용납치 않아
나는 홀로 이렇게 거울속으로 들어가고
너는 황량한 거리의 불빛 속으로 사라지는 구나
테레즈,
태어날떄 우리는 모두 쌍둥이 였어
탄생의 긴 어둠속에서
나는 너의 손을 놓치고 말았지
그래도 나는 너의 전구처럼 빛나는 눈동자와 하얀 손의 촉감을 기억해.
어느날 태양이 갈라지고
쏟아지는 눈부신 순간,
그 순간
너는 창문을 때리며 갑자기 날아든 화살같이
나의 마음도 유리창도 깨어져버렸어
너는 유리조각에서 떨어져 나온 것처럼 아름답고 투명했지.
테레즈,
거울속에서 나누던 너와 수많은 침묵들이
아직도 나오지 못하고 맴돌아
그저 생경한 창밖의 풍경을 그리다 만 그림으로 남아 있어
너는 나의 쌍동이,
나의 찟겨진 심장의 쪼가리,
내가 벗겨버린 영혼의 비늘들...
테레즈,
두려워 하지 말고 내손을 잡아
다정하게 우리의 거울속으로 들어가자
더 어둡고 깊은 오직 너와 나만의 언어로 가득찬 그곳....
우리는 마주안지 않고 조금 비스듬이 서로 기대어
거울 밖 사람들의 거리를 볼거야.
아니,
거리에 사람들이 처다보아보
부끄럼을 모르는 그림속 누드,
우리는 이 거울 속 거리에 그냥 그림.
채 마르지 않은 수채화로 남자.
테레즈,
너를 안지 않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가?
1막1장 4일차 시쓰기 주제어
케롤-토드헤인즈 "어디선가 갑자기 날아든 사람같아요. 하늘에서 떨어진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