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남자의 팔뚝을 보았다.
검정의 날들이 무뎌져
푸른빛이 도는 두글자
一心,
보이려고 새긴 것이 아닌
감추려 새긴 글자
그의 눈은 공허하고
행색은 어지러웠지만
팔뚝에 힘줄이 꿈들거렸다
부처를 찾는 이였을까?
버리거나
혹은 버려진 이였을까?
마음에 담지 못하는 것을
글로 새기고 마는 일
늙은 남자는
나처럼 시를 쓰다가
늙어 버렸다.
갈피 잡지 못하고
마음에 떠다니는 글을
나는 애궂은 종이에 새긴다.
써내려간 글들은
다시 지워지지 않는다.
살아가는 것은 살다 말다 못하는데 쓰는건 쓰다 말다 하게되네요 사는동안 사는 것처럼 쓰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