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le, Peace

by 승환

Missile, Peace



비둘기가 추락하고

흰색의 깃털이 떠올랐다.


하늘은 조용히 열리고

유성처럼 떨어지는

빛줄기들이

콕,
한 사람을 겨눴다


그는 아직
악당은 아니었지만
어쩌면,
언젠가,
될지도 모를 미래 때문에

정수리가 얼얼하게 터졌다


사라진 악당의 자리에
평화가 착륙했고
오, 예루살렘.
오늘도 구원받았다

이제
평화의 상징은
은빛의 탄두


미사일은
음속으로 날아가
번쩍,
뇌에다 새긴다


우리가 무엇을 지키고 있는지를


거리엔 사람들이 모여

빛을 내며 날던 것에 환호한다.


“지구를 지킬 시간입니다!”

그들은

미사일 같은 욕을 퍼붓고
탄약을 재 넣은 주먹으로
서로의 악당을 찾아나선다


지구의 미래를 위해
서로 그렇게 어루만지며
두들긴다


평화는 정수리 위로

얼얼한 채로 찾아오고

우리의 인류애는

눈물나게 아름답기만 하다.


“내 주먹이 하나님이다”

옛 성현의 말씀,


“미사일이 하나님이다”
지구의 왕초가 따라 말했다


그리고 오늘도
미사일은
정수리 위를 맴돈다


천천히,
아주 정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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