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를 보며 먼 미래에 대한 기우...
훗날 훗적에
아주 먼 훗날 훗적에
마을에 아이가 태어났데요.
엄마도 없고 아빠도 없고
언니도 없고 형아도 없는데
아이는 쇠로 된 큰 집에 혼자 10달 동안
유리병에서 잘 숙성이 되었답니다.
커다란 강철 팔이 병마개를 폭 하고 따니
노오란 포카리스웨트 거품 속에 잠자던 아이가
엄마하고 툭 튀어나왔어요.
커다란 로봇 팔들은
아이를 위하여
집을 짓고 노래를 하고
그림을 그리고 시를 썼대요
아주 먼 훗날 훗적에
아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집에 살고 노래를 듣고
그림을 보고 시를 읽어요
아주 먼 훗날 훗적에
로봇 팔들은
친구도 없고 애인도 없고
이웃도 없는 아이를 자꾸 만들었어요
아이를 인형이라고 불러요
로봇 팔들은
오직 인형만을 원해요
인형들은
로봇 팔을 엄마라 불러요
인형을 사랑하는
로봇팔과 아기 인형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아주 먼 훗날 훗날에...
요즘 챗 GPT가 초미에 관심사로 넷상에서 모두들 설왕설래한다.
놀고 즐기는 거 외에는 사람의 존재가 필요치 않은 세상이 올까 두려워진다.
인문학의 상상력이 전문적인 지식의 보조가 필요하고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들만이 살아남아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도 한다.
만약에 인공지능이 스스로 존재의 의미와 자존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렇게 까지는 안되더라도 인공지능이 남겨진 채로 인류의 반목과 갈등의 골이 깊어져서 3차 대전 같은 큰 전쟁이 일어난다면?
인공지능은 자신을 필요로 하는 존재를 위해 오직 그 목적에 부합하는 신인류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그런 조금 끔찍한 상상도 해본다.
어설픈 시는 그런 내용...
이런 거 소설로 쓸 가했더니 비슷한 내용들이 엄청 많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