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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궁기
배도 고프고 마음도 고픈 청춘들...
by
승환
Mar 22. 2023
춘궁기
김밥 한 줄 사러
편의점으로 터벅이며
걸음을 딛다가
이내 빈지갑을 생각하고
다시 집으로 향한다.
골목 한 켠에
집 없이 떠돌아도 사랑받는
고양이 밥은 수북한데
지나가는 나에게
밥은 먹었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없다.
길고양이를 쓰담하는
그 여자의 흰 손이
왜 나는 눈물이 날까
5월도 아직 멀었는데
겨우내 아껴가며 쌓은 마음도
이제 다 떨어졌나 보다.
그래도 봄이라고
꽃은 사방에 흐드러지는데,
아마 나는 춘궁기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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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사랑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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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환
살아가는 것은 살다 말다 못하는데 쓰는건 쓰다 말다 하게되네요 사는동안 사는 것처럼 쓰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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