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군함, #방산주
최근 일본은 호주와 개량형 모가미급 호위함 11척 수출계약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동아시아 방위 산업의 변화 흐름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계약은 약 100억 호주 달러에 달하는 일본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로, 2016년 호주 잠수함 사업에서의 실패를 만회하는 동시에 자국 방위 산업의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입증한 사건입니다. 단순히 군수품 이전에 그치지 않고 동맹·우방국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은 일본 방위 산업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그간 헌법 및 ‘방위 장비·기술 이전 3원칙’에 따라 무기 수출에 상당한 제약을 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규정의 점진적 완화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번 호주 계약은 그러한 변화를 구체적으로 실현한 첫 대형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호주를 넘어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도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지역 안보망 강화와 동시에 자국 방위 산업의 장기적 생존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이미 지난 수십 년간 군함 수출의 실질적 성과를 꾸준히 쌓아온 경험이 있습니다. 필리핀에 제공된 호세 리잘급 미사일 호위함은 한국형 인천급 호위함을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수출 사례로, 양국 해군 협력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아에는 1,400톤급 잠수함을 공급하며 기술 협력과 공동 건조 경험을 축적하였고, 페루에는 대형 군수지원함을, 콜롬비아에는 해경 순찰함을 인도하는 등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실적을 넓혀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조선업체들은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상선·조선 기술을 방산 분야로 접목하여 신뢰를 확보해 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같은 대형 조선사들은 구축함, 상륙함, 잠수함 등 해군 전력 다양한 분야에서 실적과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수주를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삼영이엔씨 등은 군함용 전투체계, 함대함 미사일 등 무기체계와 첨단 해군 전자장비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입니다. 이러한 종목들은 자체 기술 개발력과 더불어 이미 해외 수출 실적이 있다는 점에서, 향후 동남아 등 신흥시장 방산 수주 확대 국면에서 긍정적 기대가 가능해 보입니다.
일본의 군함 수출이 본격화되는 현시점은 우리 국내 방산주들이 외부 경쟁 심화에 놓였다는 경고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이 오랜 군함 수출 경험과 기술 신뢰성을 바탕으로 'K-방산' 브랜드를 한층 강화할 호기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방위산업 정책과 글로벌 해군력 현대화 트렌드를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도 기업 중심으로 관련주의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