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hillip May 30. 2022

성과(오늘)와 혁신(미래)사이

스타트업 리더들의 고난 스토리

스타트업에서 리더십 포지션 (팀의 크기와 무관하게)을 맡고 계신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내가 요새 가장 고민하고 있고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주제가 하나 있다. 바로 리더로서 내게 주어진 기대 역할과 책임에 대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리더로서 오늘의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성과)과 급변하는 환경, 성장하는 조직에서 미래의 주도권을 잡고 나아갈 방향과 풀어야할 문제들을 제시하는 것(혁신) 사이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상황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조직이 그러하듯 내가 일하고 있는 조직 역시 정말 짧은 시간동안 매우 빠르게 성장해왔다. 그리고 리더십 역할의 특성상 오늘의 우리 조직안에서 풀어야 할 문제들이 정말 많은데 여기에 계속해서 더 생겨나는 게 매일 마주하는 일상이다.


하지만 리더들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 조직의 비전, 방향성, 전략에 연결된 문화를 만들고 조직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혁신을 만들어내야 하는 시험대에 올라있다. 나는 최근 수개월간 이 두가지 과제를 함께 잡기 위한 고민을 해오고 있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위해 책도 보고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그리고 1차적으로 내가 생각한 몇가지 실마리를 공유해 본다.


미래를 위한 시간 확보는 숙명

업무를 하는 매일의 일상은 정말 쉴 새없이 들어오는 슬랙 메세지, 다양한 미팅, 업무 요청으로 혼란스러움으로 가득하다. 이런 현실에서 판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하고 진취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위한 시간’을 찾는 게 최우선이다. 이를 위해 나는 매일 밤, 그리고 주말 오전, 금요일 늦은 오후 3가지 블럭은 이러한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을 꾸준히 실행해보고 있다. (절대 쉽게 타협하지 않기)

만약 이러한 시간을 업무시간에 확보해야 한다면 적어도 작은 소주제 하나에 대해 이런 고민을하고 정리해볼 수 있는 슬롯 확보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시간엔 미팅을 진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주당 최소 3~4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통찰력은 내/외부의 다양한 자극(책, 사람 등)을 통해서 생각하고 또 그들의 생각을 접하며 범위를 확장해나아가야 향상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리더라는 역할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제때 제때 해결하기


오늘날 우리가 조직에서 경험하고 있으며 또 앞으로 준비해야 하는 문제의 규모와 난이도는 점점 더 상승할 것이다. 팀과 조직 전체의 혁신을 위해 리더는 통찰력, 그리고 강한 결단, 실행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역량은 리더 본인의 스트레스 레벨이 높은 상태에서 위축될 수 밖에없고 그러한 상태가 지속될수록 팀 전체의 업무 퍼포먼스에도 악영향을 주게 된다. 고로 아무리 갈길이 바빠도 스스로의 상태를 점검하며 쉼이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off 하고 스스로를 돌봐야 한다. 이건 팀을 위해 멀리 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성과와 혁신 모두 나 혼자가 아닌 팀이 해내는 것이라는 사실 인정하기


내가 일하는 조직의 규모는 처음 합류 당시 40명 정도 규모에서 어느덧 220명에 가까운 외형 성장을 단 1년 반만에 이루었다.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에서 이러한 외형 성장은 놀라운 일도 아니다. 그리고 구성원 수가 세자리가 넘어가는 조직에서 리더 혼자의 개인기로 성과와 혁신을 만들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 이 단계부터 리더가 혁신을 통찰하고 결단을 내리고 이를 실제로 함께 실행해 줄 강력하고 신뢰 높은 팀을 구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팀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내부에 높은 심리적 안전감을 형성하고 네거티브 프로토콜(조직문화, 핵심가치에 의해 금지되지 않은 것은 자율의 범위로 허용함, DRI) 기반으로 팀을 운영하는 것이 매니저 입장에서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혁신의 성과가 빨리나는 분야(내부에서 전적으로 통제 가능한)부터 우선순위를 잡고 수행하는 것도 팀 내부에 혁신을 학습시키는 데 있어 매우 유효하다고 본다. (자원은 한정되어있고 시간은 가장 소중한 자원)

그리고 지금 우리 팀이 이러한 정체성을 서로 공유하고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지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높은 심리적 안전감은 그냥 둔다고 절대 높게 유지되지 않는다. 1차적으로는 매니저의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여전히 나는 매니저로서 많은 부분이 부족하다. 그리고 매일매일 팀원들과 함께 우당탕탕하며 성장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위에서 이야기한 세가지를 잘 실천해보면서 내가 직면한 문제의 돌파구를 찾아보려 한다. 그러다보면 여기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또 다른 실마리들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


결국 리더십 역시 실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고민을 갖고 계신 모든 분들이 경험들을 쌓아가며 더 넓게 보는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성장하는 조직에서 오늘도 고군분투 하고 계신 모든 리더분들께 '힘내시라'는 말을 전한다. 우리 존재 화이팅.


p.s) 리더로서 함께 이런 고민들을 나누며 성장하고 싶은 분들께 기꺼이 제 옆자리를 소개해 드립니다 :) 
https://www.codestates-career.com/openpositions


작가의 이전글 유니콘에 올라타 배운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