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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기만 Feb 08. 2021

단양팔경 중의 하나인 구담봉 옥순봉을 갔다 오다

단양팔경이면서 단양에 없는 것은 옥순봉

대부분의 지자체는 팔경,  구경 등 명소를 지정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지역을 알린다. 그 원조는 충북의 단양이다.


단양은 지금의 단양군은 옛 단양군에 영춘현이 병합된 곳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단양은 고구려와 관련된 유적으로 영춘면에 온달산성이 있고 신라의  유적으로 진흥왕 순수비 적성비가 있다. 그만큼 삼국시대 접경지역으로 있어 요충지였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단양이라는 명칭은 고려 충숙왕 때 처음 사용되었다고 한다.

단양이라는 뜻은 이 단양이라는 명칭은 ‘연단조양(鍊丹調陽)’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단양 장 씨, 단양 우 씨 등을 중심으로 고려 후기 융성했던 문화상이 적성 현곡에서 발굴되는가 하면, 특히 우탁은 역학에 정통하여 역동 선생으로 불리며 유림의 근본이 되었다고 설명이 되어 있다. 우리 시대에 군이라는 지방 명칭은 고려시대부터 사용되었으며 단양군이라는 명칭은 고려시대부터 사용되었다.


단양은 예로부터 제2의 외금강(外金剛)이라 불릴 만큼 경관이 아름다워 정도전(鄭道傳)·이황(李滉)·이지함(李之菡)·유성룡(柳成龍) 등 많은 인물들이 이곳에 와서 수학하였다..

관동팔경이 유명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단양 팔경도 유명하다. 단양팔경은 이곳에 군수로 있었던 이황부터라고 한다. 이황은 풍기군수, 단양군수 등으로 있으며 근처를 유람을 명칭을 많이도 만들었다.


단양 풍경 중 최고의 절경이 모인 곳은 구담봉과 옥순봉이다. 장회나루 선착장에 가면 압도적이면서 장대한 옥순봉과 구담봉의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지난날 이곳을 지나면서 장화나루 선착장에 구담봉을 담아보았다. 오늘은 저곳을 오른다.

옥순봉은 퇴계 이황의 흔적이 듬뿍 묻어 있는 곳이다. 희고 푸른 바위들이 힘차게 솟아 마치 대나무 싹과 같다 해서 옥순봉이라고 이름 붙인 이도 퇴계다. 단양군수 시절 퇴계는 당시 청풍군이었던 옥순봉을 단양에 속하게 해달라고 청풍부사 이지번(토정 이지함의 형)에게 부탁할 정도로 애착이 강했다. 하지만 청풍부사는 거절했고 옥순봉은 단양에 속해있지 않지만 단양팔경에는 속해 있다. 청풍 부사가 거절하자 퇴계 선생은 석벽에 ‘단구동문(丹丘洞門)’이라는 글을 새겨 ‘단양의 관문’임을 ‘선언’했다. 훗날 청풍 부사가 그 글씨에 감탄해 단양군에 넘겨주면서 단양팔경 중 하나로 편입됐다고 한다. 지금은 물론 제천 땅이다. 이 단구동문 암각은 안타깝게도 충주호 속에 잠겨있다.

한국학 중앙연구원에 설명되어 김홍도의 옥순봉 그림

옥순봉 바로 옆에 있는 높이 330m의 구담봉은 커다란 거북이가 절벽을 기어오르는 듯한 모습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기암괴석이 층을 이룬 봉우리는 화려하고 웅장하다.  


퇴계는 구담봉을 이렇게 노래했다.


 천 가지 형상과 신령스레 솟은 바위는 귀신이 새긴 솜씨이고

아득히 높은 봉우리 위엔 신선이 노니는가

 남쪽 바위에는 이끼조차 푸르러서 경계가 거룩하니 선경의 구곡 같네.


서울에서 출발하여 단양 ic를 나와 대강면을 지나 36번 국도를 이용하여 구담봉과 옥순봉을 갈 수 있는 주차장으로 간다. 단양 ic를 나오면 대강면이다. 나는 술을 먹지 못하지만 이곳의 막걸리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양조장 앞에 차를 세우고 친구들이 1박스를 구매한다. 양조장은 노무현 대통령 재직 시 만찬주로 사용되어 유명해졌다.

단성면 구단양읍을 지나 구담봉이 보이는 국도변에 차를 세우고 구담봉과 말목산을 담아 본다. 말목산은 멋있는 풍광을 자랑하지만 등산로가 없어서 갈 수 없다고 한다. 제비봉과 장화선착장을 뒤로하고 구담봉과 옥순봉을 갈 수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시킨다. 유료주차장이다.

이곳에서부터 30분 정도 걸으면 구담봉과 옥순봉을 갔다 올 수 있는 중간지점에 도착한다. 중간지점에서 구담봉까지 왕복 1시간, 옥순봉까지 왕복 1시간 합쳐서 주차장에서부터 옥순봉,  구담봉을 갔다 오면 3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옥순봉,  구담봉을 갔다 오려면 이 정도 시간을 감수하여야 한다.


주차장에서 옥순봉의 옛이야기를 읽고 난이도를 보고 움직인다. 난이도는 고도 상승률이 20%가 되지 않는다. 걷는다.

담봉으로 갔다 온다. 절경은 위에서 보는 것보다 근처에서 보는 것이 절경이다. 절경 위에서 호수를 보는 것이 더 멋이 있을 것이다. 


절벽 위의 바위가 거북이를 닮아 구담봉(龜潭峰)이라 전한다. 구담봉의 장회나루 쪽으로는 퇴계 선생을 사모하던 기녀 두향의 묘가 있다. 조선 인종 때 백의재상이라 불린 주지번이 낙향하여 칡넝쿨을 구담봉의 양쪽 봉우리에 걸어 타고 다녀 신선이라 불렸다는 전설 등 이야기가 많은 명승지다.


구담봉을 가기 전에 구담봉을 보는데  중간에 있는봉우리 구담봉인데 앞의 봉이 구담봉으로 생각하고 가면서 이렇게 간단할까 생각했는데 앞의 봉에 도착하니 내려갔다가 올라가야 한다. 데크가 없으면 저기를 못 올라갈 것이다. 멀리 말목산이 우리를 유혹한다.

구담봉을 바로 앞에 두고 구담봉의 데크가 눈앞에 있다. 구담봉과 호수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 물과 산 그리고 바위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장화나루 뒤의 제비봉이 유혹한다.

근처의 가은산과 금수산이 절경을 위하여 우리를 기다린다.

구담봉에 올라서 호수를 보고  호수에 담긴 제비봉을  담는다. 가은산에서 구담봉을 바라보면 더 멋진 풍광일 것이다. 그 풍광이 그리워 또 가볼 것이다.

구담봉을 갔다 와서 옥순봉으로 간다. 다시 Y자에서 중간 지점으로 왔다. 구담봉은 처음부터 돌산이었는데 옥순봉은 흙산으로 시작되었다. 옥순봉을 가기 전까지 가파르게 내려간다. 흙산은 겨울이 가고 있는 시점에서 미끄럽다. 얼었던 흙이 녹으면서 미끄러운 것일 수 있다. 옥순봉에 도착하여 아래를 본다.

옥순대교가 있고 구담봉을 볼 수 있다.

한 폭의 수채화가 그대로 카메라 렌즈에 담긴다. 옥순봉 정상에서 옥순대교를 볼 수 있는 서쪽 전망대로 살짝 옮긴다. 멀리 있는 금수산이 가깝다.

제천시에 있는 옥순봉이다. 옥순봉은 현재 제천시 영역이다. 제천시는 옥순대교를 건너서 호수를 구름다리로 건널 수 있는 둘레길을 만들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 19로 폐쇄 안내를   하고 있지만 개방되었을 때 청풍호 전체를 관람하면서 옥순봉을 다시 한번 보려 와야겠다.


다시 중간 지점으로 간다.

이 중간 지점이 가장 높다. 다시 올라간다.

오르면서 가파름을 해소하기 위하여 우회 코스를 찾지만 없다. 법정탐방로를 따라다녀야 한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자동차를 타고 이동한다. 옥순봉, 구담봉을 돌아보면서 멀리 가은산으로 간다. 가은산에서 구담봉과 옥순봉을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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