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적 거리와 물리적 거리 중에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할까? 기본적으로 우리는 물리적 거리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말을 타거나 마차를 타면서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이 발생하면서 시간적 거리라는 개념이 등장하였다. 경제적으로 보면 기회 시간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도보로 걸어 다녀야 할 때는 약간 빨리 걷는 것 외에는 시간을 단축할 수는 없었다. 마라톤이 발생한 것도 승리하였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달려왔기 때문이다. 말은 인간보다 빨리 달리기 때문에 인간이 가질 수 없는 시간 단축이 가능했고 조선 시대에 역참을 두어서 지방의 소식과 중앙의 지시가 빨리 전파될 수 있도록 파발마를 운영한 것이다. 물리적 개념을 단축은 중앙집권 정부에서 필요한 것이었다. 지방분권이 우선시 되었든 유럽에서는 물리적 개념을 단축하기 위한 개념이 정부를 위한 운영에 적용된 사례를 거의 볼 수 없다. 하지만,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중앙집권체제를 유지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사례를 다양하게 볼 수 있다. 현재 전화를 이용하여 먼 곳에서 긴급한 사항을 통보하였지만, 예전에는 봉화를 이용하였다. 높은 산에 봉화대를 설치하고 규칙에 따라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로 긴급상황을 전달하였던 것이다. 물리적으로 걸어서 1달 이상 걸리는 부산의 소식이 6시간도 안 되어 한양으로 전달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든 것이 봉화인 것이다. 등산하면서 봉화대가 있는 산에 올라가면 사방이 뜨였고 그곳에서 먼 곳을 관찰 가능한 곳이다. 또한, 이웃한 마을에서 관찰 가능한 산이다. 이러한 산을 정리한 것도 중앙집권에 따른 힘이 지방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 중앙정부의 힘이 지방까지 미치지 않았을 때는 이러한 부분이 없었을 것이다. 한양의 목멱산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연결된 봉화는 생각보다 잘 정리되어 있다. 봉화와 역참을 운영하기 위하여 지방 편제가 아닌 중앙 편제가 적용되었으며 그들에 대한 봉록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중국이나 유럽 및 미국의 경우 대평원이 있는 곳이 많다. 그러한 곳은 말이나 마차가 유용하게 시간 거리를 단축시켰다. 봉화가 그렇게 쓸모가 있으려면 산이 지속해서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부분이 부족한 것이 대평원에서 봉화를 올리면 거의 볼 수 없을 것이다. 지구는 둥글다. 평지라고 생각하지만, 평지가 아니다. 산을 오르면서 보면 바로 앞의 산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해발고도상으로 보면 오른쪽의 산이 더 높다.
자동차와 기차가 발명되기 전까지는 육지에서 가장 빠른 것은 마차였다. 하지만, 연료만 공급이 되고 도로나 철로가 이어져 있으면 끊임없이 달릴 수 있는 자동차와 기차는 우리에게 시간 거리 개념을 완전히 탈바꿈시켰다고 할 수 있다. 기차는 초기에 마차와 같은 속도였으나 마차는 지속해서 동일한 속도를 유지할 수 없으나 기차는 동일한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기 시간 개념으로 차원을 달리하게 된 것이다. 사람들이 도시에 집중하여 살다가 도시 외곽에 살게 된 것도 기차의 발달에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최근에는 고속열차가 나타나 비행기 속도와 비슷하게 도시 간을 이동한다. 시속 300km로 움직이면서 300km 거리 이내의 도시를 이제는 1시간이라는 시간 거리 지역으로 바꾸어 놓았다. 자동차의 발명은 더욱더 진일보하였다. 기차역까지 이동하여서 시간 거리를 줄일 수 있었으나 이제는 집에서부터 시간 거리를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이동을 위하여 고속도로가 등장하면서 이제는 개인의 시간 거리가 단축되어 그 옛날 무술 고수들이 사용하였던 축지법을 우리가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국가 간 거리는 기본적으로 비행기, 기차, 자동차가 발명되기 전까지는 도보 또는 말이 주였으나 선박이 추가되어 움직였다고 보면 된다. 선박은 고대로부터 바다와 강을 운행하는 수단으로 사용된 만큼 익숙한 수단이었다고 보면 된다. 비행기의 발명은 지구를 하루에 이동할 수 있게 하였다. 이제는 물리적 거리는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한 이동 거리, 고속열차에 탑승하기 위한 이동 거리 등에 국한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수도권에 거주하다가 지방으로 이주하면서 느낀 감정이다. 수도권에서 물리적 거리와 시간적 거리를 계산하면서 대부분이 시간적 거리를 계산하지만, 지방에서는 물리적 거리를 계산한다. 왜냐하면, 수도권에서는 물리적 거리는 큰 의미가 없고 시간적 거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방에서는 물리적 거리는 지역을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다. 대전의 경우 수도권에서 이야기하는 시간적 거리 1시간을 적용할 경우 대전을 벗어난다. 특히, 세종의 경우 수도권에서 적용하는 1시간을 적용하였을 경우 천안까지 이동하는 거리이다. 교통체증이 심한 곳에서는 시간 거리 개념이 중요하다고 본다. 수도권과 지방을 왕복하면서 느낀 감정은 이렇다. 지방 이전 후 수도권에서 무엇을 할 때 그렇게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예전에는 멀게 느껴졌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은 시간적 거리 개념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을 13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으며 남아메리카는 직항 편이 없고 지구의 특성에 따라 이동시간이 많아서 16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배로 이동을 하였을 때는 3달 이상이 소요되는 지역을 1일 이동하는 것이다. 마법과 같이 이동을 하는 순간이동의 세상이 올 것이다. SF영화에 등장한다. 영화에 등장하면 기술이 나와서 우리를 감동하게 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러한 세상이 온다면 이제는 물리적 거리 개념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물리적인 거리와 시간상 거리가 다름에도 우리는 혼돈하다. 물리적 거리는 옛날의 도보 시대, 자동차 시대에 적용되는 개념이라고 본다. 고속철도와 비행기가 있는 이 시대에는 시간상의 개념이 필요하다고 본다. 수도권에 밀집해 있는 사람들은 자동차 등을 이용하여 출퇴근하여야 하는 이유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보면 된다. 물리적으로 자동차는 1시간에 한국에서는 최대 110km(고속도로 최고속도)이다. 그런 만큼 출퇴근이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은 수도권에 밀집해 있다고 할 수 있다. 수도권 인근에 주택이 밀집하고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 때문에 공장은 100km 이내 머무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제주에 본사에 옮길 때 물리적 거리는 대전으로 가는 것보다 멀지만 시간적 거리는 대전보다 가까우므로 제주로 옮긴 것이라고 하였다. 사실이다. 물리적으로 세종과 서울이 가깝지만, 시간적 거리는 서울과 제주가 가깝다. 단지, 비용이 더 많이 들뿐이다. 하지만, 물리적 거리를 움직이는 시간 비용을 기회비용으로 환산하였을 때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물리적 비용을 계산하고 기회비용을 계산하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물리적 비용에 익숙하지만, 점진적으로 기회비용에 접근한다고 할 수 있다. 일례로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가 건설되고 통행요금이 비싸다고 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시간 비용을 계산하지 않고 가까운 거리를 돌아서 더 많은 시간을 소모하면서 다녔다. 하지만, 1년 정도 지나면서 보니 돌아서 가는 것보다 통행요금을 약간 더 주고 가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효과적이라 많은 사람이 이용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