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우리는 이용한다

by 김기만

지구는 둥글다. 이 개념에 충실하면서 우리가 해외로 이동을 함에 있어 가장 빨리 접근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을 해본다. 이웃한 일본, 중국은 바로 직선으로 가면 될 것 같다.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와 뉴질랜드도 하늘로 올라가서 직선으로 내려가면 될 것 같다. 그런데 유럽,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는 어떻게 가는 것이 이동 거리가 가장 짧으면서 공기의 저항도 가장 적을 것인지는 고민을 하여야 할 것이다. 이웃한 국가인 북한은 영공통과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하에서는 고민이 참 많을 것이다. 사각형의 경우 기본적으로 직선이기 때문에 대각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먼 거리고 꼭짓점을 바로 연결하면 가장 짧은 거리가 되는 것이다. 구의 경우 가장 중앙을 통과할 경우 가장 먼 거리지만 모든 구는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것은 중앙이 되는 것이다. 남반구를 갈 때도 똑같다. 모든 것은 핵을 설명하는 그림을 이해하면 될 것이다. 유럽을 갈 때도 중국 영공 러시아 영공을 거치는 북극항로로 해당 국가의 영공으로 진입하면 거의 직선으로 이동하는 것이 된다. 미주지역으로 이동할 때에는 제트기류 때문에 동쪽으로 갈 때와 서쪽으로 갈 때의 항로가 달라지는 것이다. 제트기류는 편서풍이면서 시속 200km 이상의 속도이기 때문에 동쪽으로 이동할 때에는 제트기류를 타는 직선으로 이동한다고 보면 된다. 반면 미주에서 한국으로 올 때는 이동 거리는 더 많지만, 제트기류를 피하여야 하므로 북극항로를 이용한다. 이렇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GPS를 이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GPS 이용하지 못하였을 경우 항공기 기장의 역량이 중요하였다. 대륙과 별자리 등을 이용하여 이동하였다. 뉴욕에서 출발한 항공기는 알래스카의 앵커리지를 거쳐 캄차카 반도 동쪽을 따라 내려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소련영공을 침범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 1983년 9월 1일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출발, 앵커리지를 거쳐서 김포 국제공항으로 오던 대한항공 소속 007편 여객기(기종 : 보잉 747-230B, 기체 번호 : HL7442)가 비행 중 소련영공에서 소련 공군 소속의 수호이 15의 공격을 받아 사할린 서쪽에 추락하여 탑승자 전원이 숨진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래리 맥도널드 미국 민주당 하원 의원을 포함한 16개국 269명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였다. 비무장 여객기에 대한 소련 전투기의 공격으로 인한 격추 사건으로, 대한민국 및 서방 국가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은 GPS를 민간 부분에 개방할 것을 공표하였다. 항공기는 이렇게 움직일 수 있지만, 선박은 다르다. 선박은 육지를 거스르고 갈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의 선박들은 대양을 항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대륙 근처로 이동을 하였다. 임진왜란 시 이순신의 함대가 길목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일본 군함들이 조선 근해를 통해서만 이동하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명량해전이 발생할 수 있었던 것도 좁은 해협을 통과하지 않고는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함대가 부산포를 공격하기 위하여 이동 중에 칠전량에서 패전한 것도 섬을 해협을 통하여야만 이동하여야 했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당시 부산에 주둔하고 있었던 조선 수군이 일본군이 이동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었음에도 지레 겁을 먹고 이를 막지 못한 것이 7년간의 전쟁으로 이어졌다고 보면 된다. 범선을 이용하면서 대양 이동이 가능하였다. 하지만 대륙이 가로막고 있으므로 유럽으로 가기 위하여서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여야 한다. 하지만, 최근에 북극항로가 개척되고 있다. 북극을 거치면 최소한 거리로 유럽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공의 중앙으로 이동한 후 반대편으로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북극항로(North Pole Route)’는 북극해를 통해 극동과 유럽을 잇는 항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북미와 유럽을 잇는 캐나다 해역의 ‘북서항로’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러시아 해역의 ‘북동항로’로 구분한다. 과거에는 이 항로를 거의 이용할 수 없었다. 얼음으로 뒤덮인 북극해에서 선박이 나아갈 수 있는 뱃길을 찾기 어려웠던 것. 하지만 기후 온난화로 빙하가 줄어들고 쇄빙(碎氷) 기술이 발달하며 이제는 전 세계가 항로 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그리고 운하를 추가로 건설하기도 한다. 미국의 동쪽 항구인 뉴욕, 보스턴으로 가기 위해서는 남아메리카 남쪽으로 돌아가기보다는 파나마 운하를 이용한다. 중국 자본을 이용하여 제2 파나마 운하를 건설하였다.
최근에 대륙을 이동하는 열차가 있다. 기차선로를 이동하면 18일에 영국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 중국, 러시아, 네덜란드, 독일 등을 통해 영국까지 이동한다. 고속열차가 등장하면 쉽겠지만 화물수송에는 고속열차를 사용하기 부적절한 만큼 18일에 움직이는 열차 운행이 적절할 것 같다. 대륙횡단철도는 미국 대륙횡단철도를 기점으로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건설되었으며 중국, 중앙아시아를 경유하는 대륙횡단철도도 건설되었다. 중국 길림성에 가면 1대 1로 열차 시발역이 있다. 여기에서 유럽으로 기차가 출발한다고 한다. 자동차는 아직 이러한 부분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미국의 경우 자동차로 대륙을 횡단하기도 한다. 알래스카 횡단철도의 경우 겨울에 동결되어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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