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기만 Jul 27. 2023

'셰일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를 읽고


우리는 반도에 살고 있다.

그리고 역사는 5000년이다.

그런데, 끊임없는 침입이 있었다. 대륙세력으로부터 침입이 있었고 해양세력으로부터 침입이 있었다. 19세기말에는 더욱더 기승을 부렸고 결과론적으로 해양세력에게 국권을 상실하였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겪었던 역사에서 13세기 몽골의 침략에 의하여 국권을 상실하였고 17세기 만주족인 청나라에 의하여 국권을 상실하고 그들의 지배 아닌 지배를 받았다고 본다. 우리는 그 역사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때는 아직 고려라는 나라가 그대로 존재하였고 조선이라는 나라가 존재하였기 때문이다.


19세기말 해양세력의 침투에 우리는 당하였고 그것이 21세기에 들어서서도 우리는 그것에 대하여 노이로제가 걸린 듯이 대처를 한다. 21세기 주변에 G2국가가 하나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 나라가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그리고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유럽세계, 냉전, 탈냉전, 신냉전을 겪으면서 우리 주변은 끊임없이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022년 2월에 시작되었고 이를 예측하였다는 피터자이한의 '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셰일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The Absent Superpower)'는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에 이은 피터 자이한의 두 번째 책이다.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에서 자이한은 미국이 가진 힘의 원천이 무엇이고,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세계 질서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인구구조의 변화, 지정학, 셰일 혁명으로 인해 21세기의 세계가 어떻게 무질서에 빠져들게 되는지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3개의 전쟁을 이야기 하였다.


 피터자이한은 2019년 '셰일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The Absent Superpower)'에서 "러시아는 머지않아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고, 벨라루스와 발트 3국을 되찾으려 할 것이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그 이유를 보면 러시아의 지리적 여건을 보면 러시아의 영토는 거의 남미 크기에 맞먹는데 러시아의 인구는 미국 인구의 절반 못 미치다. 아울러 러시아의 국경은 주변의 적들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천혜의 방어선이 없고 대평원 지대에 있다. 이를 완충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한데 현 러시아에서는 그것이 없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주변국을 장악하여 완충지대를 만들고자 한다고 하였다.


주변국을 보면 유럽의 경우 발트 3국, 핀란드,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등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데 발트 3국과 우크라이나, 벨라루스는 구 소련시절 연방으로 있던 국가인데 벨라루스를 제외하고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우크라이나를 우선적으로 공격할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특히,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러시아가 점령하였을 때 우크라이나는 반항을 하지 못하였고 서방인 유럽은 이에 대하여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였기에 우크라이나를 우선 점령하여 완충지대를 확보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 일환으로 돈바스 지역에 군인들을 보내서 전투를 하고 있다고 하였다.  구 소련시절의 영광을 이루고자 하는 욕망이 강하다고 한 것이다.


2019년 예측한 모델이지만 2022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정격적으로 침입했고 1주일 정도면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것이라고 누구나 예측하였는데, 우크라이나가 이에 대한 준비를 하였고, 냉전시절 소련의 확장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의 행동이 현재 러시아의 팽창주의에 그대로 적용되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입은 1년 6개월이 지나도 끝나지 않고 있다. 우리도 이러한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지금 미국은 러시아의 팽창주의를 구 소련의 팽창을 억제하기 위한 봉쇄작전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고 그 성과가 나고 있다고 국제정치학자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자이한은 중동에서 사우디와 이란의 전쟁, 중국과 일본의 남중국해와 동남아시아의 거점을 장악하기 위한 해상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측을 하였다. 동아시아는 세계의 공장으로 중동에서 생산된 원유가 유조선을 이용하여 동아시아로 오게 되어있고 이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될 것이며 주변국들은 여기에 어떻게 휩쓸리게 마련인데 어떻게 손을 잡아야 할 것인지 고민을 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한국이 중국과 손을 잡을 경우 한국이 일본과 손을 잡을 경우 등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는 사실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지만, 우리도 누구와 손을 잡을 것인지 명확하게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중국입장에서는 한국에 그렇게 손을 내밀 필요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국제뉴스에 많이 등장하는 중국과 대만 간의 전쟁에 대하여는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고,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로 들어선 배경으로 셰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셰일에서 원유와 천연가스를 채취하기 전에는 미국은 중동의 원유, 베네수엘라 원유 등에 대한 큰 손이었으나 지금은 아니라고 하였다. 사실 원유가격이 급등하여 셰일가스, 셰일원유 등이 미국에서 경제성을 확보하였을 때 미국의 에너지 자립률은 거의 100%에 이르렀을 때 국제 원유가격은 하락하였고 산유국들은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미국의 자국우선주의가 팽배해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요성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우리도 이러한 미국의 자국우선주의 중국, 러시아의 팽창주의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고민을 하고 준비를 하여야 한다고 본다. 최근 신냉전에 따라 미국이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국제통상질서를 확립하거나 미국 달러를 기축통화로 유지하는 것보다 자국에서 생산시설을 늘리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 책일 읽고 많은 시사점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조선일보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의 평화와 경제적 번영을 지탱해온 것은 ‘브레턴우즈 체제’였다. 이 체제는 미국 해군이 세계의 해상운송로(석유와 상품을 나르는)를 보호해 주고, 막대한 무역적자를 감수해 가면서 미국 시장을 관대하게 개방해 주는 것을 전제로 했다. 이는 물론 소련의 팽창을 저지하고 석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냉전 해체와 셰일혁명 덕에 미국은 미련 없이 국제 문제에 대한 관심을 끌 수 있게 된 것이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데일에서는 "석유를 함유한 암석의 일종인 셰일 산업을 통해 미국은 세계 1위 산유국으로 우뚝 섰다. 2014년 이후 미국에서 본격화한 ‘셰일 혁명’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또 새로운 자원이 어떻게 세계를 바꿔놓을지를 심층 분석했다. 미국이 더 이상 에너지를 수입하지 않게 되면 세계질서는 빠르게 붕괴할 것이고 중국·일본·한국 등 아시아에서 지정학적 충돌이 어찌 전개될지도 예측했다."라고 평가했다.


셰일이라는 매개체 또는 혁신에 따라 한나라의 경제가 변화를 겪었고 그 영향이 전 세계에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2년 동안 계속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매개체에 의하여 현실이 변화되었고 그것에 적응을 하면서 우리도 준비하여야 할 것이라고 본다. 지구반대쪽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지만, 곡물류 수출이 안되고 재래식 무기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드론이라는 신무기가 전쟁을 좌우하는 현재의 모습이 세계를 변화시킨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자이한은 "한국은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과 원자재 수입에 크게 의존한다. 세계질서가 무너지면 한국 전역이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데, 이로 인한 충격과 불운은 그 어느 부문보다도 에너지 부문이 갑자기 참혹하게 겪게 된다"면서 "미국은 분명히 세계에서 손을 떼게 된다. 그리고 한국을 비롯해 모두가 새로운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경고하였다. 우리도 이러한 부분이 무엇인지 준비를 해야한다.

작가의 이전글 방태산과 그 계곡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