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를 위하여 양보를 한다.
우리는 기후변화에 민감하면서도 익숙한 것에서 탈출을 하지 못한다.
기후변화 때문에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여야 한다고 하면서, 우리들의 일상에서는 신재생에너지보다는 익숙한 화석연료를 사용한다.
우리가 산업사회로 진입하기 전까지 우리는 산에서 들에서 나는 나무 등을 이용하여 난방을 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음식물을 만들었다. 에너지 원으로 전기가 있기 전까지 우리는 신재생에너지로 흘러가는 물과 바람이 우리가 먹기에 충분하도록 곡식을 갈고, 부수고 하는 방앗간이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일한 산업단지라고 할 것이다.
유럽에서는 나무 등을 이용하기보다는 석탄을 일찍이 사용하였지만 한국에서는 석탄이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땔감으로 산에서 나는 나무가 주였다. 결과적으로 우리 조선시대까지 깊은 산속에서 나무를 지게로 지고 내려와서 한양 등에서 파는 나무장수가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의 주요한 생계수단이었다. 가난한 사람들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수단으로 땔감이 제공된 것이다.
그래서 이런 동요도 있을 것이다. 지금 아이들에게 이 노래를 들려준다면 나무꾼이 무엇이냐고 물어볼 것이다.
산위에서 부는바람 서늘한바람
그바람은 좋은바람 고마운바람
여름에 나무꾼이 나무를할때
이마에 흐른땀을 씻어준데요
이제 산업화 시대에 와서 우리는 화석연료인 석탄, 석유 등을 이용하여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석탄기에 만들어진 석탄과 석유를 우리는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후손들은 이러한 화석연료를 얼마나 사용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석유를 이용한 화학섬유가 대세를 이루고 있고 거리에는 가솔린이나 경유 등을 이용한 자동차가 움직이고 있다. 석유가 고갈되는 것을 대비하여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아직 편리성이 떨어져 사람들에게 가까이하지 않는다. 추가하여 전기차 포비아 발생하였다. 비싼 자동차라고 구입한 외제전기차가 불에 타면서 아파트를 공포에 떨게 하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나는 전기차도 아닌 수소차를 타고 있다.
미래세대를 생각하면서 그럭저럭 고생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면서, 국가의 혜택을 받고 있다.
미래세대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것을 사용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화석연료에서 추출된 다양한 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현세대가 희생을 하여야 할 것이다. 트럼프라는 미국대통령은 모든 것을 무시...
수소차가 안 좋은 것은 있다. 기본적으로 충전소가 부족하다. 계획된 삶을 살지 않으면 안 된다. 이동하는 과정에 수소충전소가 있으면 충전을 하고 움직여야 한다. 아울러, 야간에는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수소충전소의 근무자들은 워라밸을 실천한다. 20시가 넘어서 운영하는 충전소가 거의 없고 24시에서부터 08시 사이에 수소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연료가 없어지면 통행금지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연비는 10% 이상 하락한다.
그래도 나는 수소차를 타고 있다.
2세대 수소차가 나오면 수소충전소가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수소차가 많아지면 한정된 수소충전소에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최근에 시내를 달리는 시내버스가 수소버스로 대체되고 있다. 그리고 일반버스 중에도 수소버스가 있다. 이 버스가 수소충전소에 들어오면 승용차들은 기다리고 기다려야 한다. 예전에 LPG차량이 그랬던 것처럼 수소차도 찬밥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래도 나는 수소차를 타고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하여 현세대가 양보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수소자동차를 구매하면서 국가로부터 자동차 구매금액의 절반 정도를 보조를 받았다.
수소차 가격이 7200만 원이나 되는데 보조금으로 기본적으로 3200만 원을 받았다.
그리고, 수소차를 타면 좋은 것이 고속도로 통행료를 24년까지는 50% 할인을 받았고, 25년에는 40%, 26년에는 30% 할인을 받는다. 은근히 이것이 짭짤하다. 자동차세도 13만 원만 내면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