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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기만 Nov 19. 2020

송이재이봉은 산악오토바이가 점령하였다.

한강기맥 - 비솔고개에서 신당고개까지

한강기맥 시작하고 이제는 무조건 기맥 잇기다.
두로봉에서 시작했으니 비로봉에서 끝을 내기 위하여 이더위에 시작을 한다.
새벽잠을 설치고 용문으르 향하는 전철에 몸을 싣는다. 모두들 여름산은 높은 곳을 찾는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는 한강기맥중에 가장쉽다는 구간으로 15km를 걷기로 하였다.

아침을 달리는 전철에 피곤함을 가시고 북한강 모습을 담아본다. 이제 양평으로 진입을 한다. 모두들 쉼을 위하여 양평에 전원주택을 건축하고 그곳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다. 5년후 우리들 모습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있을 뿐이다. 안개속에 드러난 강물과 같이 그실체가 없다.

용문에서 우리는 버스를 타고 신당고개에서 비솔고개까지 가기로 하였는데 비솔고개에서 탈출이 만만치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 비솔고개를 출발점으로 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우선은 계획이 계획인 만큼 버스를 타기 위하여 터미널에 도착하니 버스출발시간이 1시간이나 남았다. 농어촌 버스는 코로나로 인하여 감축운행되어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방법은 비솔고개와 신당고개의 가장근접 거리에 차를 두고 택시를 타고 접근하고 탈출은 대중교통이 많은 곳이 적절하다는 의견합의가 이루어져 단월면에 승용차를 이동하였다.
단월은 한국지명유래전집에서 "밝은 달이 비춰진 정자의 마을'이라는 뜻의 단구월사(丹丘月謝)에서 지명이 유래한다" 설명되어 있다.


단월에 도착하여 택시 위치를 물으니 파출소 옆이라고 한다. 파출소인근에 승용차를 주차시키고 택시를 찾으니 없다. 전화번호로 콜을 하여 비솔고개로 이동을 한다. 비솔고개에 도착하니 주차장에 서너대의 차량이 있다. 그들은 어디로 산행을 하였는지 궁금증을 갖고 소리산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친구가 여기는 비솔고개가 아니고 비슬고개라고 한다. 우선은 수긍을 하고 찾아보았다.산행기마다 비솔고개 비슬고개 다양하다. 현재 행정기관은 비솔고개라고 사용하고 있어 여기는 비솔고개라고 쓴다.
소리산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아침일찍 시작하였지만 더위는 시작한 것 같다. 서울은 폭염주의보가 내렸다고 한다. 하지만 오른다. 앞선 친구는 거의 숨도 들이키지 않고 간다. 뒤에 친구는 힘들어 한다. 나는 샌드위치다. 앞의 친구를 따라가면 오버페이스가 될것이다. 소리산을 오르기까지 주변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냥 산을 오를 뿐이다.
해발 658m다. 이곳이 오늘 가장높은 곳은아니다,재송이봉이 가장높다. 하지만 이곳까지 오면서 만난사람은 없다.

송이재봉을 가기전에 친구는 소리산이라고 왜 그렇게 했는지 궁금하다. 하지만 어디에도 그내용이 없다.
네이버에 찾아보니 소리산이 2곳에 있다. 이곳보다 북쪽에 있는 소리산이 높이는 낮지만 더유명하다. 이곳은 그저 송이재봉을 가는 길에 위치한 산일 뿐이다.


소리산에서 송이재봉까지 가는 길에 버섯을 채취한 2명을 만났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산객이다. 버섯을 채취하는 사람들은 이 여름에 비가 와야 한다. 비가 오지 않으면 안개가 자웃해야 한다. 버섯은 습기를 먹고 살기 때문이다. 우리 어릴적 싸리버섯을 그렇게 먹었는데 채취하시는 분들도 싸리버섯을 채취하였다고 한다. 싸리 버섯도 먹을려면 물에 담그어서 약간의 독을 제거하여야 한다고 한다.

송이재봉은 송이를 담은 것인지 모르겠다. 단지 피지 않은 송이와 같을 수는 있다고 본다. 봉우리가 닮은 형상에 따라 다양하게 이름을 붙이기 때문이다. 시루봉, 종봉, 노적봉, 삼각봉, 송곳봉 등이 이러한 형태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아니다 송이재봉을 지난 후 우리가 또 만난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산악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다

이번 산행에서 가장 높은 송이재봉이다. 송이재봉을 내려오는 곳에서 임도를 만났다. 앞선 친구가 임도를 때라 가자고하고 우리는 산능선으로 방향을 잡았다.


친구는 자신있게 임도로 갔지만 임도가 연결이 되지 않고 하산코스로 방향을 전환해서 돌아왔다고 한다. 앞선 사람들이 만든 등산지도에는 하산직전 지점에서 연결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찾지 못한것 같다. 아니면 친구들을 두고 혼자서 방향을 잡고 가려다보니 쓸쓸한 기분이 나서 그랬을 수도 있다.


이곳에서 산을 오르면서 그래도 자연을 즐기면서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곳에서 산악오토바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등산로를 비롯하여 낮은 구릉을 황폐화 시키고 있었다. 처음에는 등산을 하는 사람들의 등산로로 인하여 물길이 생겼나 했는데 아니다. 산악오토바이가 오르내리면서 깊게 골을 만들어 놓았다. 어디로 발을 디뎌야 할지를 모르게 황폐화 시킨것이다. 이것을 어디에 청원을 하면 해소될까 고민을 하면서 산림청을 목표로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이부분에 대하여 언론에 보도된 자료를 살펴보면 이들을 단속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한다. 이를 어쩌나

등산로를  자주 찾는 한 시민은 "산에서 굉음과 함께 오토바이가 내리막길을 내려올 때면 아찔한데다 수려한 산이 훼손되고 있다"며 "하루 속히 시에서 진입을 금하는 시설물을 설치하거나 공익요원 등을 배치해 단속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현재 산악오토바이나 자전거 동호회를 단속할 수 있는 법적 조항이 없는 상황"이라며 "산림청에서도 이와 유사한 민원이 계속 제기돼 이들을 제재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지자체의 경우에는 "야산에서 산악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라이딩 후에 인터넷 카페나 홈페지에 동영상을 올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해당 동영상을 근거로 경고 조치나 고발조치도 하지만 그때 뿐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산악오토바이 라이더들이 휘젓고 다니는 것은 알지만 숲과 국토를 보호하여야 하는 만큼 그들도 양심상 그렇게 황폐화 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하지만 다시 알아보니 이제 법으로 규제한다고 한다.

숲길 이용자의 안전과 숲길의 보호를 위해 숲길관리청(지방산림청, 지방자치단체)에서 숲길의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해 「도로교통법」에 따른 차마의 진입을 제한할 수 있는 근거를 신설하는「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고 2020.12.10일부터 시행한다고 한다.


 따라서, 숲길관리청에서 차마진입 제한이 필요한 숲길에 대해서 숲길의 명칭·위치·구간·거리·금지기간 등 지정·고시하여 그 숲길의 차마 진입을 제한할 수 있다고 한다.

여름산행은 덥다. 그리고 땀이 비오듯한다. 머리가 더운 것을 핑계로 모자를 쓰지 않아 머리에서 난 땀이 얼굴로 홍수를 이루고 이를 정리하기 바쁘다. 오늘은 등산이정표가 잘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중요한 부분에서 놓치기 일수다. 알바를 두번이나 했다. 두번째알바는 호젓한 곳을 찾아 끼니를 해결하였으며 첫번째 알바는 오로지 산악오토바이 때문에 등산로가 사라져서 발생한 것이다.


산행을 하다가 엉뚱한 곳을 간 것을 '알바 산행'이라고 한다. 산행지도를 잘못보거나 산행지를 잘 아는 곳도 어뚷한 생각을 하다가 엉뚱한 곳에 가 있기도 한다. '알바 산행'이라고 하는 것은 "아르바이트"에서 따온 축야어다.아마, 계획된 산행을 "자기의 기본 업" 으로 보고, 조금 기본업에 추가하여 다른 길에서 헤멨다 해서 "부업" 즉 아르바이트 하는 것을 보고 그렇게 명칭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 같다.


신당고개까지 15km가 이렇게 어려운줄 모르겠다. 여름산행에 티를 벗어 물기를 제거하니 한결 낫다. 햇빛이 비추이는 곳을 지나면 열기가 우리의 얼굴에 그대로 인식된다. 그늘은 그래도 한결낫다. 우리가 애초 신당고개에서 비솔고개까지 간후 여차하면 용문산까지 가겠다는 꿈을 가진것이 무리였다는 사실을 그대로 표현할 뿐이다.

이곳에 산악자전거를 위하여 다양한 설비를 구축하고 안내지도를 만들어 놓았는데 산악자전건는 없고 산악오토바이가 장악하였으며 산을 파괴하고 있었다. 그들만의 리그를 위하여 그들은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신당고개를 바로앞에 두고 여유를 가지고 뒤를 돌아본다. 오늘 이렇게 걸었고 내주도 걸을 것이다. 기맥이니 정맥이 이렇게 연결된 이유가 궁금할 뿐이다. 지각운동으로 이렇게 되었다고 우리는 배웠는데 그런것일까 궁궁하다.


고개마루를 지날때마다 산악오토바이가 만들어 놓은 등산로를 회피해보고자 한다. 하지만 한계가 있다 오늘만 고개마루를 몇개 넘은 기억이 뚜렷하다.
비솔고개 밭배고개 통골고개 신당고개 등이다


끼니를 해결하고 알바를 한것을 확인하고 등산로를 찾는데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산악오토바이족들이 지나간다. 그들은 그들의 철학이 있을 것이다. 그들만이 놀수 있는 공간에서 놀았으면 좋겠다.


신당고개로 내려서니 다음에 갈기산이 앞을 가로막고 우리에게 어서오라고 손짓을 한다. 그늘에 숨을 뿐이다. 신당고개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고민한다. 30분이상을 여기에 소비할것인지를 더위에 찌든 우리가 우선은 이곳에 탈출하고자 근처의 택시를 콜한다.
시원한 택시의 공기가 그저 고마울 뿐이다
시원한 계곡으로 들어가서 지친 몸을 씻고 싶으나 배고픔이 우선이다. 허기를 달래고 2시간 이상을 소비하면서 돌아오는 전철의 냉방은 춥기만하다.
덥다덥다 하였는데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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