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너께 더 크네

아 똑같구나

by 칸데니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

이 속담을 안 들어본 사람은 없을겁니다.

상대방이 가진 것과 내가 가진 것을 비교했을때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내가 가진 것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심리를 표현한 속담입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이 가지는 비교심리를 가장 잘 표현한 속담이 아닐까 합니다.


'비교심리'

어떤 측면에서는 각종 사회 문제를 발생시킨 본질적인 원인중 하나입니다.

비교심리는 자본주의와 탄생과 발달을 함께하여 사회 곳곳에 터를 잡고

사회 구성원들의 내면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 이전부터 존재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어쩌면

인간이 지닌 본능일지도 모릅니다.

우린 늘 남의 것이 더 커보였을지도 모릅니다.


'소유'

우린 '갖기 위해' 살아갑니다.

돈을 갖기 위해
집을 갖기 위해
지위를 갖기 위해
권력을 갖기 위해

목적으로써의 삶이 아닌

수단으로써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채워지지 않는 공허와 갈증은 우리가 늘 내면을 먼저 채우지 않고

채울 수 없는 외면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증상입니다.

수단으로써의 삶은 불안하고 공허하고 쉽게 지칩니다.

쉽게 대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단은 목적에 따라 언제든 좀 더 효율적이고 적합한 것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목적으로써의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목적으로써의 삶'

그렇다면 내 삶이 그 자체가 목적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저는 결국 '먼저 나를, 내면을 채워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나에게 가장 편한 것, 편한 상태가 어떤 것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요즘 같이 더운 날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에어컨 쐬면 누워있는게 편할 걸까요?

물론 편하죠

하지만 그건 아주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그런 상태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불편해집니다.

몸이든 마음이든요.


'편하다'의 뜻은 몸이나 마음이 거북하거나 괴롭지 아니하여 좋다 라는 뜻입니다.

단순 괴롭지 않은 상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좋아야합니다.

근데 정말 재미있게도 '편할 편(便)'은 똥오줌이라는 뜻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대변, 소변할때 변이 편할 편을 사용합니다.

대소변이 마려울때 우리는 불편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내 곧 가장 편한 상태가 됩니다.


'가장 편한 상태'

더도말고 덜도말고, 과유불급 이라는 문장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너무 모자라도 좋지 않고

너무 과해도 좋지 않다.

딱 가운데가 가장 좋다.


흔히 '중용'을 설명할때 사용하는 문장입니다.

단순 '중용'의 단어 뜻을 설명할때는 맞지만

'중용'의 본질은 그런게 아닙니다.

'중용'은 감정이 중심에 있을때, 무엇도 더해지지 않은 기본 상태입니다.

흔히 요즘 말하는 세로토닌이 말하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결국 우리는 가장 편한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이건 본능이자 욕망입니다.

전혀 잘못된 게 아닙니다.

문제가 되는건 가장 편한 상태를 잘못 아는 것입니다.

나태와 편함을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비교할 필요도 없습니다.

남의 것이 더 크다고 내가 불편한건 아니니까요.


keyword
월, 수, 금 연재
이전 07화7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