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시"가 있는 월요일

by 큰손잡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


주체하지 못하는 속도로 떨어졌다.


떨어진 상태에서 내가 떨어진 위를 바라보았다.

꽤나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것 같다.


그렇게 난 내가 더 묵직해지고

단단해졌다는 생각은 못한 채

떨어진 것만 생각했다.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 시간 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거기에는 시간에 대한 눈에 띄는 작품들이 많더라고요.

그러다가 모래시계에 눈이 꽂혔습니다.


우리는 모래가 떨어지는 것만 생각하지.

쌓여가는 모래는 생각을 안 한다는 것을 문득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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