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행성 속도 빌리기, 스윙바이(Swing-by)
어떤 물체든 스스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력이 필요하다. 자전거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람이 페달을 밟아야 하고, 자동차는 엔진으로 연료를 태워야만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다. 인간이 만든 모든 운송 수단은 결국 에너지를 소비함으로써 이동한다는 단순한 원칙을 따른다.
오랫동안 인류가 사용해 온 에너지의 중심에는 석유와 같은 화석 연료가 있었다. 화석 연료는 강력하고 효율적이지만, 동시에 공기를 오염시키고 지구의 미래를 조금씩 잠식한다. 그래서 인류는 지금 전기차와 수소차 같은 새로운 동력을 향해, 느리지만 분명한 방향 전환을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선박이나 항공기처럼 막대한 에너지를 장시간 안정적으로 요구하는 운송 수단은 여전히 화석 연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구를 떠나 우주로 향하는 거대한 탐사선은 어떤 동력을 사용하고 있을까? 그리고 그 에너지는 과연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
1977년에 발사된 보이저 2호는 이미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 우주를 항해하고 있다. 거의 반세기 동안 멈추지 않고 날아온 이 작은 탐사선은 지금도 시속 약 6만 km 이상의 속도로 차갑고 어두운 우주 공간을 가로지르고 있다. 보이저 2호의 무게는 고작 825kg에 불과하지만, 그 항로는 인류 역사상 가장 먼 여정이 되고 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