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에게 배우는 일에 태도
매일 밤 신에게 단 한 번이라도 기회를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무명 연예인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대학 개그제에서 장려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여러 가지 콤플렉스와 자존감 부족으로 자신을 괴로워하던 그 사람.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무명이었지만 이제는 한국에 종교가 돼버린 그 남자 유재석입니다.
유재석씨는 한국에서 단연 최고 위치에 있는 개그맨입니다. 많은 분들이 유재석씨에 성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수 없이 미담에 대해서 넘쳐나지만 오늘은 그가 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말해볼까 합니다. 위의 무명시절의 기도에서도 나오지만 그의 무명시절은 참 길었습니다. 무려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무명이었는데요.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20대의 시절을 불안감과 답답함 속에서 견뎌내야 했습니다. 여기서 첫 번째 그의 일에 대한 태도를 알 수 있습니다.
1. 비록 아무것도 없더라도 포기하지 말아라.
만약, 20대의 유재석이 개그를 포기했다면? 스트레스와 자기 혐오감에 빠져서 다른 직업을 구했다면? 지금의 유재석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할 때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기를 바랍니다. 물론, 필자도 장기간에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다가 중간에 그만둬서 이루지 못한 일이 많습니다. 사람은 어떤 보이지 않는 가상의 선을 넘어야 성취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것을 '임계점'이라고 하는데요. 임계점을 잘 보여주는 것은 물의 끓는점입니다. 중학교 시절 학원 선생님은 공부하기 싫어하는 필자에게 항상 이 말을 하셨습니다.
"여러분 물은 항상 100도에서 끓죠. 여러분이 열심히 해서 온도를 99도까지 올려놨어도 물은 절대 99도에서는 끓지 않아요. 여러분이 올린 99도가 있는데 1도 때문에 물을 끓이지 못한다면, 정말 바보 같은 일이겠지요?"
우리는 어떤 이유 때문에 일을 지속하지 못할까요? 가장 확실한 이유는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늘에 푼 수학 문제가, 나를 위한 공부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얼마를 지나고 있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가늠이 안 가는 거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불안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하는 일을 보이게 한다면 어떨까요? 자신의 일을 보이게 하는 것, 바로 기록입니다. 필자도 하루를 시간 단위나 사건 단위로 기록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물론 누군가는 그럴 거예요. 써놓고 보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고요.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달라요. 기록이라는 것은 머릿속에 막연한 추상적으로 '노력'이라는 개념을 실체화한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거든요.
2. 자신에게 약점이 있다면 안 보이게 하라.
필자가 티브이에서 유재석 씨를 봤을 때 그는 항상 쇼 프로그램에 진행자로 있었습니다. 그의 이력을 보더라도 놀러와,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등등등... 진행자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죠. 유재석은 자신의 기도에도 보여주듯이 자신의 재능이 개그맨으로서 그렇게 큰 이점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분장을 거창하게 하지도 않았고 개인기가 많지도 않았으며 유행어를 뽑아내는 특출 난 능력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돋보이는 능력보다 남들과의 이야기를 조율하는 능력은 탁월했습니다. 재능 있는 사람을 돋보이게 하고 사람들 간의 관계를 조율하면서 더 이상 누구도 유재석의 카메라 울렁증과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하면서 약한 부분은 자연스럽게 감춰지게 된 것이지요.
약점이 있어도 성취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바로 관찰력입니다. 유재석은 먼저 자신에 대해서 철저하게 관찰했습니다. 자신이 공개 코미디쇼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주로 리얼 버라이어티 쪽으로 방송 방향을 잡았죠. 우리는 누구나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잘하는 것과 못하는 점이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철저하게 파악하는 것 이것이 유재석이 보여준 2번째 일 잘하는 태도입니다.
3. 정점에 자리에 올라서도 노력하라.
사실 마지막 태도가 가장 지키기 어려운 점입니다. 최고의 자리에 올랐는데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노력은 상당한 수고가 들어가고 자신은 이미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유재석씨는 다른 게스트가 쇼에 출연하면 그 게스트에 대한 정보를 최신 근황까지 대부분 다 알고 있습니다. 대화를 진행될수록 그의 진가가 보입니다. 최근에 방송 동향, 사회이슈, 심지어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저렇게 바쁜 유재석도 필드에 대해서 알려고 저만큼이나 공부하는데,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그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었을까요? 답은 본질에 집중하라입니다. 유재석의 본질은 방송인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방송 외에 것들은 부수적인 것이죠.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에게 금연을 한 이유를 물어봅니다. 그는 이렇게 답합니다. "런닝맨을 찍어야 되는데 숨이 차서 달리기가 힘들었다." 본질인 방송을 금연이라는 요소가 방해하기에 부수적인 것은 버린 것입니다. 또한 그는 녹화 전날이라면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한 번에 기회라도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던 그 청년은 이제는 대한민국 예능계를 흔들기 까지. 물론 성취가 가볍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분명 자신을 철저히 공부했고, 보이지 않는 터널을 묵묵히 걸어가면서도 개그맨이라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죠. 그리고 최고의 정점에 올랐을 때에도 자신의 초심을 생각하면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만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모습과 노력이 지금의 유느님을 만들었고 우리는 그런 그의 예능프로그램을 아직도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