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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사소한 습관들

나를 돌보는 작은 루틴들.

by 감정의 기록

요즘은 하루가 참 단조롭다.

특별한 계획도, 목표도 없다.

그저 하루를 흘려보내는 느낌이지만

그 속에서 나는 조금씩 나를 돌아본다.


늦잠을 자고, 해가 높이 뜨면 겨우 눈을 뜬다.

창문을 열고 찬 공기를 마시면,

잠들어있던 머릿속이 서서히 맑아진다.


커피 한잔에 빵과 과일을 먹으며

'오늘은 또 어떻게 보낼까?' 하고 생각한다.

대단한 계획은 없지만,

이런 사소한 순간들이 묘하게 나를 차분하게 만든다.

작은 루틴 하나가 마음속 균열을 메우는 힘이 된다.


TV화면 앞에 앉아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잠시 모든 생각이 멈춘다.

그 잠깐의 시간이 내 일상에 다시 에너지를 넣어준다.


인스타그램 속 사람들의 삶을 보는 것도 비슷하다.

좋은 글귀를 발견하면 반복해서 읽는다.

작은 위로와 자극이 되어, 보이지 않던 마음의 길을 조금씩 열어준다.


필요한 것들이 있을 때는 동네를 천천히 걸으며 바람을 느낀다.

잠깐의 산책이지만, 바람이 스며드는 순간 내 안에 에너지가 움직인다.

갑자기 뭔가를 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아마 그래서 해를 봐야 하는가 보다.


요즘은 이런 하루가 반복된다.

언뜻 보면 시시한 하루 같지만,

나는 그 속에서 조용히 살아갈 방법을 찾고 있다.


아직 분명한 길은 모르지만,

오늘 하루를 이렇게 살아내는 동안,

나는 분명, 조금씩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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