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 나를 새로운 길로 이끌지도 모른다는 믿음
열심히 걸어온 나의 길에 대한 보상을 받는 날에도 어김없이 불안은 찾아온다.
기쁘고 벅찬 감정을 느끼기에도 바쁜데
마음 한편이 서늘해져
'정말 이 자리에 있어도 되는 걸까?'하고 나에게 되묻게 된다.
그리고 또 다른 날에는 이유 없이 불편한 불안이 스며든다.
새로운 공간에서 느껴지는 낯섦,
반복되는 도전 속에서 밀려오는 초조함.
상황은 다르지만,
그 앞에서 흔들리는 내 마음은 언제나 비슷한 떨림을 지닌다.
내 안의 깊은 곳에서 같은 신호가 켜지는 듯한 감각.
나는 이미 불안을 억누르지 않고 받아들이고,
막막한 순간에도 나를 다독이며 일어서는 힘을 조금씩 키워오고 있다.
하지만 이제 나는 한 가지를 더 배우려 한다.
불안을 느낀다고 해서 멈출 필요는 없다는 것,
그 감정을 무조건 없애야 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적당한 불안은 내가 그 목표를 진심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증거기도 하다.
그 작은 긴장감은 나를 더 집중하게 만들고,
때로는 더 좋은 선택과 결과를 향해 나아가기도 한다.
이제는 불안 속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 긴장되더라도, 조금 두렵더라도
작은 행동을 하나씩 내딛는 경험 속에서
불안은 더 이상 나를 막는 장애물이 아니라,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
불안을 마주하며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시도하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는 과정 속에서
나는 불안과 함께 성장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완벽히 사라지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것은, 불안이 있어도 내가 선택하고 행동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다.
그 힘이 모일 때, 불안은 결국 나를 새로운 길로 이끄는 동력이 된다.
그리고 나는 그 불안 속에서도, 나만의 길을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