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미남로드 #제주 #책방투어
2020년 올해 무얼 했으며, 어떻게 지내왔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흘러가 어느덧 9월이 되었습니다.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은 삶과 생활을 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심리 때문에 21년이 얼른 왔으면 하는 생각도 처음입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겠지요? 무튼, 정오를 지나고 COVID-19 확진자를 검색하는 게 다시 하루의 루틴이 된 요즘 9월 1일 자 기준 신규 확진 235명, 누적 확진자 2만 명 넘었다고 합니다. 서울 수도권은 9월 첫째 주까지 잠깐 멈춤의 날로 다들 조심하고 있듯이 멀리 떨어져 있으나 제주도에 있는 저 스스로도 자중할 필요가 있어, 꼭 필요한 간단 용무를 제외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에만 있습니다. 그래서 아쉽지만 책미남로드 한달살이 In 제주는 잠깐 쉬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전에 방문했던 곳들을 천천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코로나 확산이 증가되기 전 서귀포 중문까지 가보았습니다. 학창 시절과 출장기간에 꼭 가봤던 곳을 여행 와서는 처음 가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리고 여기 간 목적은 단 하나! 바로 북스테이 "그건 그렇고"를 방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이번 글의 제목이 바로 서점 이름이었습니다. 사전에 사장님께 DM을 보내드리고 제가 있는 금능에서 차로 약 30km 40분 남짓 달리고 달렸습니다.
Bookshop
제주 서귀포시 하원로 19번 길 44 , 2층
open 15:00-19:00 | 매주 일, 월 정기휴무
주차 가능
우선 내비게이션 따라 도착하였으나, 몇 번 골목을 돌았습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이곳엔 서점이라고 눈 씻고 찾아봐도 없을 동네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네이버 지도와 구글 지도 번갈아 가며 서치 해본 결과 단독주택 하나가 보였고,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작은 서점 명판 하나가 보였습니다. 유레카! 그러고 1층에 계시는 사장님께 인사드리고 북스테이가 위치한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대학교 하숙시절이 생각나는 집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궁금했습니다. 안은 과연 어떻게 꾸며졌을까 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에 문을 조심스럽게 열어봤습니다. 다행히 북스테이 이용자는 없어서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보자마자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톤이 적절하게 조화가 되어, 모던한 제주 북스테이 같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관리를 잘한 건지 엄청 새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알고 보니 예래동에서 지난 5월에 이전했다고 합니다. 원래는 독채 민박이었던 이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2층엔 북스테이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제주 화투를 포함한 소량의 굿즈와 함께 독립 서적이 다수 차지하고 있으며, 궁금하시면 샘플 책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한쪽 블랙선반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책들도 다수 있으나 소장하고 있는 책이라 판매는 안되며, 북스테이 이용고객은 무료로 볼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있습니다. 어쩐지 화이트 선반과 달리 블랙 선반을 왜 했을까 생각한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에서 며칠 묵으며 디지털디톡스를 하고 싶어 지는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