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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미남 Apr 19. 2016

책장에 묵혀두었던 책부터
시작하지 마라!

#책장 #독서 #기피

 정신적 외상, 충격이라는 의학용어로 트라우마라고 한다. 이는 누구나 한 개쯤은 가지고 있는 현대 사회인들의 고질적인 병이라고 할 수 있으며, 지금 너도 나도 가지고 있는 병이라고 생각한다. 트라우마는 약하게 나마 독서에도 존재하게 마련이다. 왜?라고 의문이 들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자신이 과거에 그래도 살아오면서 책이란 것을 한 권 정도는 사거나 누구에게 선물을 받았을 수 있다. 문제는 책을 몇 장 읽다가 도저히 진도도 못 나가겠고 무슨 내용인지 이해조차 하지 못하고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때마침 내가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시청 시간이 기디라고 있는 데 이까짓 책 따위 다시는 못 읽겠다고 책장이라는 무덤 속으로 집어넣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도 묵혀 두었던 책들이 한 두 권쯤은 책장에 있을 것이다. 이런 책을 다시금 독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해서 꺼냈다면 정말 비추천한다. 왜냐하면 본인도 모르게 예전의 트라우마가 생겨나게 되어 몇 장 읽다가 다시 자신도 모르게 접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기왕에 어떤 이유가 되었건 독서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여 책을 구입하는 걸 추천한다. 책 값이 아까워서 읽게 되기도 하거니와 이미 독서를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필자의 예를 들자면, 책 선택에 실패한 적도 더러 있다. 비단 과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금도 그렇다. 책을 쓰고 있는 책상 옆에 있는 책장에는 먼지가 쌓여있는 책들이 몇십 권이나 있다. 독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도 여전히 꺼내지 않는 이유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독서의 흐름에 방해를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책 값이 아깝다고, 언젠가는 읽을 것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책장에 묵혀두어도 괜찮다. 단, 다른 책으로 꾸준히 책을 읽는다는 전제조건하에 보관을 하면 된다. 정 자신이 없다면, 주변 지인들에게 주거나 도서관에 기증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살면서 기증이라는 것을 얼마나 해보겠으며, 뿌듯함과 더불어 다른 책을 살 수 있는 용기가 생기기도 하다. 다시 말하지만, 그 책을 읽을 생각이면 진작에 읽었을 것이다. 이미 본인의 마음속에서는 그 책을 잊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장에 묻혀 있는 책은 과감히 잊고 새로운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기 바란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카피라이터 정철님의 『내머리 사용법』 이란 책에서도 독서의 중요성과 다독을 강조하고 있다. 


한 번 쓱 읽으면 그날로 책장이라는 무덤에 묻히는 책. 다시 꺼내들기 어렵다면 한 번 읽을 때 두 번 읽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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