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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이어트 도전기 2

[주저리주저리 7] 20191212 돼지코 선생이 좋아하는 돼지 새끼

by 안양시의원 곽동윤

그러던 중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때쯤 집에서 우연히 “누구나 10kg 뺄 수 있다”라는 책을 보았다. 책의 핵심 내용은 섭취량을 무조건 ‘반’으로 줄이라는 것이었다. 이 책을 왜 읽고 감명을 받아서 실천을 시작하게 됐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이를 상당히 잘 지켰던 것 같다. 당시에는 거의 무조건 점심과 저녁을 급식으로 먹었는데 항상 딱 절반만 먹었다 (고니인가….). 사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반찬은 거의 잘 먹었고 밥을 딱 한 입만 먹고 안 먹었다. 돌이켜 보니 아마 그때부터 ‘밥’ 자체를 잘 안 먹었던 거 같다. 이러한 식습관을 상당히 잘 지켰고 그렇게 나는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고1 때 키를 쟀을 때 178cm 정도가 나와서 당시 나의 큰 소망은 제발 키가 좀만 더 자라서 180cm가 되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더 크게 꿈을 꿨어야 했다) 다행히도 내 소망대로 1학년 때보다는 확연하게 2학년 때 키가 컸고 그 덕에 살이 자연스럽게 더 빠지게 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2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 방학 때부터 치아 교정을 시작했는데 이게 또 살이 빠지는 데에 보이지 않는 큰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아마 그래서 자존감도 올라가고 나의 모습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2학년 때가 고등학교 3년 중에 제일 재밌고 좋은 추억이 많이 남지 않았나 싶다.


고등학교 3학년 그리고 20살 새내기 시절을 지나면서 살이 조금씩 쪘다가 다시 조금씩 빠지는 게 반복되고 그러면서 이런저런 홈트레이닝도 다양하게 해봤던 것 같다. 그러던 중 2013년, 21살 때 “SBS 스페셜”에서 흥미로운 다큐를 방영했다. 바로 ‘간헐적 단식’에 대한 내용이었다. 결과만 말하자면, 군대 복무 시절 중 약 1년을 제외한 2013년 중반부터 2019년 8월까지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간헐적 단식’을 잘 지켜왔다.


간헐적 단식으로 식단을 조절하고 매일 운동을 하는 것도 빼먹지 않으려 노력했다. 특히 군대 있을 때 습관이 다행히 잘 잡혀서 부대 있을 때는 항상 오후 6시 전에 음식 섭취를 다 마치고 운동을 했고, 전역 후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무조건 최소 30분 이상 운동을 했다. (이때 근력운동을 위해 덤벨을 사기 시작한 게 어느덧 3, 5, 7, 9, 10kg 덤벨이 각각 두 개씩 방에 놓이게 되었다.)


아직은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몇 개월 전부터는 건강 문제로 간헐적 단식은 중단하고 가능한 고단백의 식사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당류를 줄이느라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휘핑 올라간 달달한 음료 안 마신 지도 이제 4개월이 다 되어가는 것 같다. 요즘은 그래서 주구장창 ‘라떼’만 마시고 있는데 이런 생활 방식도 이제는 어느덧 익숙해졌다.


글이 중심을 잃고 휘청거려서 나도 내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3편에서는 내가 그동안 몸으로 직접 체험해 본 다이어트의 장, 단점 및 운동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글을 마무리해보고자 한다. (‘반식 다이어트’, ‘간헐적 단식’, ‘저탄고지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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