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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이어트 도전기 3

[주저리주저리 08] 20191231 돼지코 선생이 좋아하는 돼지 새끼

by 안양시의원 곽동윤

미루고 미루던 3편을 새해가 가기 전에 간략하게 써보려고 한다. 새해 목표 리스트에 ‘다이어트’가 있는 분이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1. 반식 다이어트 – 그냥 평소에 먹던 음식을 그대로 먹되, 무조건 양만 절반으로 줄이면 된다. 밥도 절반, 반찬도 절반, 심지어 먹던 간식도 절반으로 먹는다. 운동해서 힘들게 300~400㎈ 소모할 것을 식사량을 절반으로 줄이면 손쉽게 1,000cal가량을 줄일 수 있다. 딱히 단점을 찾기 어려워 보이는 다이어트 법이라 추천!


2. 간헐적 단식 – 내가 2013년부터 2019년 8월까지 (2014년 제외)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지켜온 단식이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긴 한데 가장 무난했던 방법은 16시간 공복 시간을 지키는 것이었다. 이 역시 음식을 가려 먹을 필요는 없고 음식을 섭취하는 시간만 조절하면 된다. 16시간 공복이 처음 들을 땐 길어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길지 않다. 예를 들어서 저녁 8시에 모든 식사를 마쳤다면, 다음날 12시부터 다시 식사하면 된다. 조금 단순하게 보면 아침을 굶는 거랑 차이가 없어 보일 수도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16시간의 공복 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으면 안 된다는 것에 있다. 허기진 느낌은 따뜻한 물, 녹차, 아메리카노 등으로 채우면서 버틸 수 있다. (우유와 같이 열량이 있는 음식은 불가. 사실 녹차나 아메리카노도 약간의 열량은 있으므로 물이 제일 낫다.)


이 역시 못 먹게 하는 음식은 없고 16시간 공복이 막상 해보면 어렵지 않기 때문에 한번 해볼 만한 다이어트이다. 16시간 공복 상태에서 운동한다면 체지방 감량에 더 도움이 된다는 장점도 있다. (이는 인슐린 수치와 관련이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패스 ㅋㅋ)


3. 저탄고지 다이어트 – 2016년 MBC 스페셜에서 한번 뜬 다이어트 방식이고 올해 다시 한번 방송을 타면서 유명해졌다. 영어로는 LCHF(Low Carb High Fat)라고 부른다. 지방을 주로 섭취하는 대신에 탄수화물 섭취량을 절대적으로 줄여야 한다. 여기서 탄수화물이라 하면 밥, 면 등을 생각하기 쉽지만, 당 또한 탄수화물로 볼 수 있으므로 사실상 단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 과일도 엄격하게 따지면 제한해야 한다. 나도 실제로 일주일 동안 엄격하게 저탄고지를 해봤는데 당시 드라마틱한 효과를 봤다. 72kg에 체지방 18%였던 게 5일 만에 70kg, 16%로 내려갔다. 하지만, 당분을 못 먹으니 사람이 정말 예민해진다. 인생이 다 불행해 보이고 우울하다. 그래서 일주일 만에 그만뒀다 ㅋㅋㅋㅋ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급하게 감량이 필요하다면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하다.


새해 다이어트 계획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고 나 역시 항상 몸 관리(?)에 힘쓰도록 해야겠다. 올해의 마지막 포스팅이 이런 글이 될 줄이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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