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지기의 책 이야기

[페스트] -알베르 카뮈-

by 꿈꾸는 글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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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스트 #

저자 : 알베르 카뮈

출판사 :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시리즈133

출간일 : 2015년 12월 26일

작가의 주요도서

'이방인' , '최초의 인간' 등



<page.17>


"그날 저녁 집으로 올라가려고 아파트 복도에 서서 열쇠를 찾는데,

복도의 어두운 구석에서 큰 쥐 한마리가 불쑥 나타나 비틀거리는 것이

베르나르 리외의 눈에 띄었다.

쥐의 털은 젖어 있었다.쥐는 멈춰서서 균형을 잡는 듯하더니 의사 쪽으로 달려오다가

다시 멈춰 섰고, 작은 소리를 지르며 제자리를 맴돌았다.

그러더니 결국은 반쯤 열린 입으로 피를 토하며 쓰러지고 말았다.

의사는 그 쥐를 잠시 바라보다가 집으로 올라갔다."



주요 등장인물

베르나르 리외 : 도시의 의사. 끔찍한 전염병인 페스트에 맞서서 고군분투하는 인물.

카스텔 : 리외의 동료의사. 페스트를 치료할 혈청 제조에 묵묵히 소임을 다한다.

그랑 : 시청의 계약직 직원. 의사를 도와 페스트에 점령당한 도시에서 행정업무를 수행한다.

랑베르 : 신문기자. 페스트로 인해 폐쇄된 도시에서 탈출하기 위해 애쓰는 인물.

타루 : 타지에서 온 여행객으로 의사를 도와 환자를 위해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코타루 : 지명수배범.

파늘루 : 교회 신부.

총 5부작 구성. 1947년 비평가상 수상.1957년 노벨문학상 수상.

페스트라는 끔찍한 전염병이 창궐한 알제리의 오랑이라는 한 도시에서 재난에 닥친 사람들의

군상을 다룬 알베르 카뮈의 세계명작 소설.


주요 줄거리

알제리의 어느 한 소도시 오랑. 해변을 면한 이 작은 도시의 의사이자 한 여인의 남편인 리외는

어느 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파트 복도에서 큰 쥐가 피를 토하고 죽는 모습은 발견한다.

리외는 그 사실을 건물 수위에게 알린 후 아픈 아내를 다른 지역의 요양원에서 치료하기 위해 기차역에서

배웅한 후 아픈 환자를 치료하면서 일상을 이어간다.

하지만 리외의 아파트 복도에서 쥐 한마리가 죽은 걸로 끝나지 않고 도시 곳곳에서 점점 피를 토하고

죽은 쥐들의 시체가 무더기로 발견된다.

그 쥐들은 부유한 동네나 가난한 동네를 가리지 않고 출몰하는데 고급호텔의 레스토랑이나 빈민가의 하수구에서도 고통에 몸부리치다 죽은 쥐들이 넘쳐나게 되고 오랑시에서는 적극적인 수거작업으로 도시의 죽은

쥐들을 모두 치워버리게 된다.

죽은 쥐들 때문에 불안해하던 사람들은 다시 일상을 보내게 되지만 그것도 잠시 리외의 아파트 수위를 시작으로 오랑이라는 이 작은 도시에서 원인모를 이유로 사람들이 하나둘씩 죽어나가게 된다.

결국 오랑시 대책회의에서 리외를 비롯한 동료의사 카스텔 역시 이 병이 페스트라는데 인정하게 된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환자수로 인해 사망자수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되고 시에서는 다른 지역으로의

전염을 막기 위해 도시 폐쇄라는 조치를 취하게 되고 의사뿐만 아니라 시청공무원,기자,여행객등 페스트를

물리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그런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페스트라는 악마는

더욱 더 극성을 피우게 되고 도시에 고립되어 있는 사람들은 언제 찾아올 지 모를 죽음의 차례를

불안에 떨며 하루 하루를 연명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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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부로 구성되어 있는 소설이고 소설 초반인 1부에서 2부까지는 페스트가 아직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 페스트가 발병하게 되는 초기의 도시의 모습과 주요 등장인물들의 각자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시점이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그려내고 있는데 '서술자'라는 존재가 글속에 직접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점이다.

소설 페스트는 이방인을 집필한 알베르 카뮈의 소설로서 출간한 1947년에 비평가상을 수상하고

1957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페스트라는 전염병에 닥친 사람들의 모습을 다룬 펜데믹 소설이다.

중세유럽을 죽음의 공포로 휩쓸어버린 페스트라는 전염병이 20세기 중반 알제리의 오랑이라는 한 소도시에서 발생하여 도시 전체가 전염병에 점령당하게 되면서 그 병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소설이고 폐쇄되어 버린 도시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외부와 고립되게 되면서 느끼게 되는 절망감과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에 패닉에 빠져버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현재 코로나라는 전염병으로 인해 2년 넘게 고통받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과 소설 속에서 페스트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전혀 다르지 않음에 충격적이었다.

전염병을 대하는 소설 속 오랑시청의 대처가 우리의 현실 속 질병센터의 격리 , 소독 , 방역의 절차와

유사하게 그려지고 있었고 수많은 사망자로 인해 시체를 매장할 곳조차 부족하여 인간의 존엄성은 물론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할 수 있는 시간조차 지킬수 없었던 우리들의 모습과 똑같은 사람들이 소설속에

등장한다.

이제 코로나는 점점 사그라지는 상황이긴 하지만 소설속 '서술자'의 말처럼 전염병은 완전히 사라진것이

아니라 잠시 모습을 감추고 있을 뿐이라는 말을 기억하며 소설 페스트를 읽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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