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지기의 책 이야기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by 꿈꾸는 글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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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온실#


저 자 : 김 초 엽

출판사 : 자이언트북스

출간일 : 2021.8.18



<프롤로그>


모스바나

프림 빌리지

지구 끝의 온실

작가의 말


더스트(dust) : (흙)먼지 , 티끌 , 먼지

네이버 검색창에서 더스트(dust)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 보았다. 익히 알고 있던 뜻이 검색되었다.


김초엽 작가의 소설 "지구 끝의 온실"에서도 '더스트'가 존재한다.

소설에서 묘사하고 있는 더스트는 사전적 의미의 뜻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재난으로서 실체하고 있었다.

이전에 김초엽 작가의 작품 중 하나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라는 단편 소설집을 읽었었다.

처음 접한 책에서 SF장르의 소설을 쓰는 작가임에도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자칫 난해할 수도 있는 과학용어들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작가님의 친절한 배려를 느꼈었다.

또한 SF장르를 내세우고 있는 소설이었으나 작가님의 문장안에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상과학적인 요소를 배경삼아 인간의 고뇌와 고독함 , 외로움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지구 끝의 온실"은 전작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김초엽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며 '더스트'라는 무한대로 자가증식하는 나노입자로 인해 존속을 위협받게 된 인류문명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은 '아영,나오미,아마라,지수(희수),레이첼'로서 이 다섯명이 소설의 큰 흐름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프롤로그에서는 나오미와 아마라의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프롤로그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을 때만 하더라도 전작과 비슷하게 정적이면서도 판타지적인 이야기가 전개될 것으로

생각했었다.그 생각을 품고 뒤이어 이어진 1장의 첫 페이지를 읽기 시작했다.

1장 모스바나 편에서는 생태학자인 아영의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엄청난 증식력을 가진 모스바나라는

식물이 해월이라는 가상의 도시에서 수습이 불가능할 정도로 퍼지게 되고 아영은 산림청의 요청으로

이 모스바나라는 식물을 연구하게 된다. 아영은 연구를 거듭할수록 모든 것을 집어삼키듯 퍼지는 이 식물이

자신이 과거에 마주쳤던 푸른 빛을 발하는 어떤 식물을 떠올리게 된다.

모스바나의 근원을 쫓아가던 아영은 그 길목에서 나오미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로부터 자신은

경험하지 못했던 지구가 더스트로 침식당했던 시기의 나오미와 아마라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연스럽게 이어진 2부 프림빌리지에서는 더스트로 침식된 지구에서 나오미와 아마라의 처절한

생존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이미 무너져버린 인류 문명안에서 안전한 잠자리의 확보와 부족한 식량을

얻기 위해 서로 빼앗고 죽이던 인간들이 활개치던 시대의 이야기가 나오미의 목소리를 통해 전해진다.

인간들은 인류문명의 지속 혹은 생존을 위하여 더스트에서 자신들을 보호해 줄 돔을 만들어내지만 불행히도

돔은 선택받은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게 되고 돔안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돔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을 철저히 살육하여 그들만의 돔을 지키고자 한다.

돔 밖의 인간들도 더스트에 내성이 있는 일부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피난처를 만들어서 생존을

이어가게 되지만 결국 인간들은 제한된 자원과 더스트로 인해 점점 침식되어 가는 그들의 안전지대로

인해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되고 돔안이나 돔밖이나 자멸의 길을 걷게 되는 모습을 보여 주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나오미와 아마라는 모든 것을 빼앗긴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숲을 경계로 숨어있는 프림빌리지라는

공동체에 찾아가게 되는데 우여곡절끝에 극적으로 공동체에 받아 들여지게 되고 그 곳에서 나오미는 그곳에서

지수와 레이첼을 만나게 된다.

나오미와 아마라의 영원할 것만 같았던 프림에서의 생활도 결국은 다른 피난처와 마찬가지로 끝을 맞이하게

되지만 그 곳에서 만난 지수의 부탁으로 나오미를 비롯한 살아남은 프림의 사람들은 모스바나를 프림 밖으로 가져가 씨앗을 뿌릴 것을 약속하며 더스트로 폐허가 된 세상에서 삶을 이어가게 된다.

3부 지구 끝의 온실에서는 더스트를 종식시킨 이후 , 아영이 나오미가 미처 알지 못했던 지수와 레이첼의 이야기 ,그리고 모스바나의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다.

아영에 의해 프림빌리지의 이야기가 전세계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아영은 레이첼을 만나 지수에 대한 감정과

모스바나에 대한 못다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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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방영작 원헌드레드라는 미드가 있다.

핵전쟁으로 인해 지구를 떠나 우주에서 살던 인류가 시간이 지나 100명의 아이들을 지구로 내려보내

그들의 생존을 실험하는 내용의 이야기인데 소설을 읽으면서 이 드라마가 연상이 되었다.


2부 프림빌리지에서 사람들이 환경을 극복하고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장면에서 드라마에서 아이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생존해가는 모습이 자연스레 머릿속에 떠올랐고 슬슬 자멸의 길을 걷는 프림빌리지의

모습에서는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서로 상처를 주는 드라마속 인물들의 장면이 기억이 났다.

'지구 끝의 온실' 이나 언급한 드라마처럼 디스토피아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 , 소설등은

지금까지 무수히 많았고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소재이다.

인공지능에 지배당한 인류 , 감정을 배제한채 살아가는 인류 , 태어날 때부터 각자의 사회적 위치가

정해진 인류 등 정말 다양한 디스토피아 세계관이 있다.

어떤 세계관에서는 특출난 한명의 인간으로 인해 인류가 다시 인간성을 되찾기도 하지만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파멸을 맞이하는 인류의 이야기가 펼쳐지기도 한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생각이 여러모로 많이 드는 소설이었다. 인류는 과연 세상에 하나의 파이밖에 없다고 했을 때 공평하게 그것을 나눌 수 있을까. 이제껏 여러 미디어나 문학작품등에서 봤을 때 인류는 파이가 풍족하던

부족하던 절대 공평하게 나눌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상상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당장의 현실에서도 쉽게 그 모습을 찾아볼 수가 있다.

대륙간에 불평등하게 퍼져있는 식량 및 자본의 분포와 점점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는 현재의 세계정세를

보더라도 인간은 결국 스스로 파멸해리고 말것이라는 우울한 생각이 든다.

소설에서는 더스트라는 먼지로 인해 인구의 절반이상이 죽게 되는데 실제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기후위기와 미세먼지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어 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에 소설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었다.

소설 속에서 사람들은 자가증식하는 나노로봇을 이용하여 지구의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과학기술에 맹신한 인류는 자신들이 통제가능한 것을 다루고 있다는 오만으로 인해 치명적이 결과를

초래하고야 만다.오늘 날 우리 인류의 모습도 소설 속의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지 않을까.

코로나19라는 치명적인 전염병이 발생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으로 우리는 인류의 오만함과 지구에 대한

방만함으로 그 값을 치뤘다.

하지만 앞으로도 지금까지와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소설 속의 인류의 모습은 장차 우리의 미래의 모습이

될지도 모른다.현재 지구의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400만년전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와 비슷하다는 뉴스보도를 들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의 후손이 파괴된 지구에서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당장 우리

세대에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경각심이 들면서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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