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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대기오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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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이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인데요.
그런데 대기오염이 비만과도 관계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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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듀크 대학교
글로벌 환경보건과 준펭 짐 쯔항 박사팀은
중국 베이징의 오염된 대기를
그대로 실험실에 옮겨 연구를 진행했어요.
임신 중인 어미 쥐들과 새끼 쥐들로 구성된
두 그룹의 가족 실험쥐를
공기 조건이 다른
실험공간에서 지내게 했는데요.
한 곳은 중국 베이징의
대기 오염 상태를 그대로 재현했고,
다른 한 곳은 공기 중 미세 오염먼지가 없도록
실험공간에 공기필터를 설치했어요.
이 조건으로 3주, 8주 후
두 쥐 그룹의 상태를 비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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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주가 지나 확인된 쥐들의 건강상태는
충격적이었어요.
베이징 대기오염 공간에서 지내던
임신한 어미 쥐의 폐와 간이 많이 부어있었고,
세포조직은 염증으로 뒤덮여있었어요.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97%까지 증가했죠.
같은 양의 먹이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베이징의 대기 상태에 있던 쥐들이
공기필터를 설치한 곳에 있던 쥐들보다
훨씬 뚱뚱해져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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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 후의 결과도 살펴볼까요?
세포 염증은 지속적으로 악화되었고
신진대사는 체중 증가에
최적화된 상태로 변해있었는데요.
대기 오염 공간에서 8주간 있었던 암컷 쥐의 체중은
깨끗한 대기 속 쥐들보다 10% 증가하였고,
수컷 쥐는 18% 더 증가했어요.
또한, 혈당을 에너지로 바꾸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둔감해지면서
당뇨 초기 증상까지 보였죠.

이렇게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말고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대기오염도가 10㎍/㎥ 올라갈 때마다
당뇨 발병 위험이 11%나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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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미 복부비만이 있는 남성이
미세먼지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서울대병원 교수팀은 2009~2014년
검진센터를 방문한
성인 남성 1876명을 대상으로
복부비만과 미세먼지의 관계에 대해 조사했는데요.
조사 결과 복부에 지방이 많은 사람들은
거주지의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 때마다
폐활량 지수가 10%씩 떨어졌어요.
이에 비해 복부 비만이 미미하거나 없는 이들은
거주지 미세먼지 농도가 달라져도
폐 기능 저하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죠.

이런 현상은 지방세포가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인터루킨-6)을 분비하고,
활성산소종을 생산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인데요.
여기에 대기오염이 더해지면
폐기능 저하가 심화 되어
호흡기와 심뇌혈관 질환의 발병이 증가할 수 있어요.
또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복부비만인 남성이 대기오염에 더 취약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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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은 암, 비만, 심장질환에 이어
건강을 위협하는 4대 위험요소로 꼽히고 있어요.
실제로 국내에서만 한 해 1.4만 명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는 등
대기오염의 상태는 심각해요.
오죽하면 ‘*에어포칼립스’라는 말이 생길정도니까요.
*에어포칼립스 : 공기(Air)+종말(Apocalypse)의 합성어로 ‘대기오염으로 인한 종말’을 뜻함

에어포칼립스를 막기 위해선
국가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일도 있지만
우리도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돼요.
마지막으로 대기오염을 줄이는
생활 속 실천방법을 소개해드리며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할게요.
그럼 안녕~

untitled.png?type=w773 출처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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