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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모르는 SNS에서 피해야 할 WORST 7

만나지 말아야 할 기피 대상 인물의 7가지 증상

“이런 사람 SNS에서 사귀지 마세요”

만나지 말아야 할 기피 대상 인물의 7가지 증상


칠거지악(七去之惡)은 유교문화권에서 부인이 잚 못을 저질렀을 경우 남편이 일방적으로 아내를 쫓아낼 수 있는 일곱 가지 이유이다. 글자 그대로는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일곱 가지 잘못’이라는 뜻이다. 《공자가어孔子家語》에 처음으로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일곱 가지 잘못’이 나온다.


不順父母부순부모 시부모에게 순종하지 않음

無子부자 아들이 없음

不貞부정 음탕함

嫉妬질투 질투함

惡疾악질 나쁜 병이 있음

口說구설 말이 많음

竊盜절도 도둑질을 함


마찬가지 맥락에서 SNS(Social Network Services)에도 칠거지악이 있다. 자기 입장만 고수하고 자기 과시를 일삼으며 광고성 글만 올리거나 부정적인 댓글을 달 경우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차단하거나 퇴출시켜야 공감과 소통의 SNS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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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비판의 빵’보다는 ‘비난의 화살’을 날리며 부정적인 댓글만 다는 사람


비판은 한계와 문제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지만 비난은 단점을 드러내고 감정적 상처만 남긴다. 비판은 상대가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건설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일이지만 비난은 상대를 비하해서 더 이상 일어서지 못하도록 퍼붓는 감정적 배설이다. 비판의 빵을 먹으면 정신을 차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구상하지만 비난의 화살을 맞으면 분노와 적개심을 품고 복수를 결심한다. 비판의 빵은 영육을 건강하게 만들지만 비난의 화살을 치유하기 어려운 깊은 상처를 남긴다.


② 근거 없는 오보를 퍼뜨리며 사람을 오해하게 만드는 사람


잘 못된 정보, 신뢰하기 어려운 정보가 순식간에 SNS를 타고 공유되면서 생각지도 못한 피해를 보는 사람이 종종 등장한다.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누군가 퍼다 나른 정보를 또 다른 사람이나 네트워크에 퍼트리면서 오보의 주인공이나 당사자는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 피해를 받는다.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는 정보나 뉴스를 SNS에서 공유하기 전에 한 번쯤 더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 이것을 공유함으로써 나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으며, 다른 사람은 혹시 피해볼 여지가 없는지?


③ 글을 다 읽어 보지도 않고 자기 입장만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사람


모든 텍스트는 콘텍스트에서 나온다. 콘텍스트 즉 맥락이나 배경을 품고 있지 않는 텍스트나 메시지는 없다. 텍스트나 메시지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텍스트나 메시지가 어떤 콘텍스트에서 무슨 사연을 머금고 탄생한 것인지를 파고들어 이해하려는 노력이 전제될 때 오해의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든다. 하지만 SNS 속성상 맥락을 읽지 않고 빨리 자기주장을 펼치려는 조급성 때문에 맥을 못 추는 어처구니없는 일방적 자기주장이 난무한다. 맥락을 읽어내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고 맥을 추지 못하는 사람 사이에는 천지차이가 존재한다.

④ 잘 아는 사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절친인 것처럼 과대 포장하는 사람


SNS에는 수많은 친구가 존재한다. 저만 해도 페이스북 5천 명에 육박하고 카톡에는 만 명이 넘게 등록되어 있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왜 만나서 서로 알게 되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던바라는 학자는 그래서 인간관계의 최대치가 150명 정도라고 한다. 강연장에서 수많은 청중 중에 한 사람으로 명함으로 교환했거나 다른 모임에서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후 소식이 끊기면 당연히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우연히 누군가를 만나면 나를 너무 잘 알고 절친 사이인 것처럼 말한다고 하는데 사실은 나는 그 사람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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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소통과 공감의 창구로 SNS를 활용하기보다 자기 과시나 광고 메시지로 도배하는 사람


SNS는 다양한 목적으로 소통이 이루어지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인간적 네트워킹의 장소이자 저마다 깨달은 일상적 깨우침을 공유하는 통찰의 생태계이기도 하다. SNS를 활용하는 목적은 저마다 다르다. SNS는 혼자 사용하는 독점 지대가 아닌 이상 언제나 타자를 배려하는 미덕이 필요한 공유 지대다. 어떤 사람은 지나친 자기 과시로 보기 힘들 정도의 글을 매일 올리거나 비즈니스 목적으로 올린 광고성 글에 친구들을 시도 때도 없이 태그 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이 왜 그 글이나 정보에 연결되어 다른 사람의 타임 라인에 노출되어야 하는지 모르는 글이 많아질 때 SNS는 피로감에 물들기 시작한다.


⑥ 평소에는 아무 연락이 없다가 자신에게 뭔가 필요할 때 도움을 부탁하는 사람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 잘 모르지만 잘 아는 사이라고 생각하면서 접근해오는 사람이 많다. 직업상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인간관계를 맺는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 상대를 만나 인연이 되었는지를 모두 기억하기는 어렵다. 관계를 선명하게 기억하는 사람은 관계를 통해서 뭔가를 얻을 목적으로 접근하는 사람이다. 공개적으로 타임라인에 부탁의 글을 올려놓거나 필요한 순간에 쪽지로 부탁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이 많다. 관계는 누군가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거나 이익을 얻을 때 무너질 수 있다. 필요로 맺어진 인간관계는 필요가 없어지는 순간 관계도 끊긴다.


⑦ 자신의 비즈니스 목적으로 다른 사람의 가치를 함부로 도용하거나 사기를 일삼는 사람


많은 사람에게 알려질수록 유명세를 치른다. 하지만 유명세를 역이용해서 SNS상에서 일어나는 사기사건이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는 용서하기 어렵다. 특정인을 지나치게 좋아해서 일어나는 스토킹도 심각한 문제지만 유명인의 이름나 명예를 사칭하거나 도용해서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경우는 디지털 네트워크 시대가 낳은 가장 병폐 중의 하나다. 돈을 요구하거나 비즈니스를 만들어 도와달라는 부탁은 물론 다른 사람의 이름을 차용하여 마치 당사자가 하는 행동인 것처럼 수많은 사람에게 사기행각을 벌이는 사람이야말로 SNS에서 영원히 추방시켜야 할 장본인이다.


소통의 기본은 역지사지(易地思之)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왜 그런 말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잠시 입장을 유보(suspend)하고 그 사람 입장에서 사연을 이해(understand)해보고 가능하면 그 사람의 의견과 주장을 인정해주고 육성(nurture)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유보(suspend), 이해(understand) 그리고 육성(nurture)의 첫 이니셜을 따면 SUN이 된다. 상대방을 태양(sun)으로 만들어주라는 이야기다. 상대가 말하는 과정에 자기 입장에서 판단하고 직격탄을 날리지 말고 참고 기다려주면서 잠시 나의 입장을 유보한 다음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해가 될 수 있다. 이해는 그 사람이 서 있는 위치(stand)에서 밑(under)으로 파고들어가 왜 그런 생각과 말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라는 의미다. 그리고 가급적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부정보다는 긍정을, 비난보다는 비판을, 단점보다는 장점을 찾아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면 의외로 소통의 물꼬가 트이고 튼실한 인맥이 생긴다. 그런데 무조건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막무가내로 직격탄을 날리는 다음과 같은 사람은 SNS에서 퇴출시켜야 할 사람이다(이 부분은 유영만의 체인지體仁智 글을 참고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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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책이 많은 사람의 관심 덕분에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그만큼 인간관계에서 받은 상처와 고통이 심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라는 책이 던져주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만나지 말아야 할 이런 사람을 생각하기 이전에 나 스스로 누군가 만나지 말아야 할 이런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반성해보고 성찰해보라는 메시지다.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에 상응하는 《이런 사람 SNS에서 사귀지 마세요》라는 글로 맥을 이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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