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모르는 내 인생의 무지개를
띄우는 7단계 운동비법

운동을 시작하면 어느 순간 일상의 활동이 된다

나만 모르는 내 인생의 무지개를 띄우는 7단계 운동비법


매년 새해가 밝으면 전 세계인의 가장 많이 언급하는 목표가 있다. 운동, 체중감량, 금연 등이 그것이다. 건강에 관한 관심은 전 세계를 막론하고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공통의 화두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매년 한 해의 목표를 세울 시기에 많은 이들에게 목표로써 언급되고 있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습관을 만드는 데 그만큼 어려운 주제라는 뜻이기도 하다. 어렵지만, 일단 습관으로 만들고 나면 내 인생에 무지개가 뜬다. 마음먹은 것을 해내는 경험은 자기 효능감과 자신감을 발현시키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타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필자들의 개인적 경험과 로드아일랜드 대학 심리학과 James.O.Prochaska의 운동 지속 행동 7단계 모델을 접목하여 인생의 무지개를 띄우는 7단계 운동법에 대해 제시하고자 한다. 만일 당신이 운동을 습관으로 만들고자 수없이 시도해 보았지만 끝내 이루지 못하고, 매년 초 운동 결심을 거듭했다면, 혹은 운동을 습관으로 만들고자 하는 목표를 정하고 싶지만 자신의 의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 섣불리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면 참고해 보자. 운동 습관이 만들어지지 못하는 이유가 당신의 의지력 부족에 있다기보다는 당신을 둘러싼 환경이나 단계 별 요소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인생에 무지개를 띄우는 7단계 운동법을 통해, 더 이상 매년의 운동습관 계획을 거창하게 다잡지 않아도 운동 자체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습관을 만들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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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혼동(混同)과 충동(衝動): 운동을 왜 하지?


이 단계는 운동을 왜 해야 되는지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르는 것 같기도 한 단계에서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단계다. 음식 조절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몸은 여전히 폭식을 습관적으로 하거나 운동을 해야 된다고 마음을 먹지만 날이 바뀌면 언제 그런 결심을 했냐는 식이다. 이 단계에 사람이 보여주는 운동에 대한 생각은 몸이 어딘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워낙 몸을 돌보지 않은 상태로 오랫동안 살아와서 몸을 이끌고 근근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운동에 대한 자세와 태도다. 운동하면 좋다는 이야기는 귀가 따갑도록 들었지만 막상 운동하기로 결심을 하고 나면 운동하지 않아도 되는 오만가지 이유가 생긴다. 운동하는 친구에게 변화된 몸의 모습을 보고 내심 부러워하는 눈치로 바라봤지만 돌아서면 다시 일상으로 원상 복귀되어 자기 방식대로 살아간다. 한밤에 갑자기 당기는 치킨과 맥주가 몸에게는 치명적이지만 충동적으로 마시고 먹는다. 결과는 늘 후회가 반복되며 회한의 반성을 하지만 몸은 여전히 지금까지 살아온 관성대로 움직이려고 한다. 이때 운동 동기는 마치 백화점에서 아이쇼핑을 할 때의 마음가짐과 같다. 있으면 좋을 것 같지만 없다고 딱히 불편하지 않을 것 같은 상태다. 운동 자체의 좋음은 알고 있지만, 나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운동은 자각의 범주에 들어오지 못하고 삶의 언저리를 맴돈다. 운동이 좋다고 느끼는 이유 역시 외적인 자극에서 비롯된다. 혹은 수없이 운동을 하려고 시도해 보았지만 헬스클럽에 번번이 기부만 하고 몇 번 운동을 지속하지 못한 채 실패 경험을 거듭한 결과 자신의 의지에 대한 사기가 떨어진 상태 역시 운동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운동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알고 있지만 정작 자신에게 딱 맞는 운동 정보를 분별하여 선택할 만큼의 지식이 없다.


운동을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시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운동을 왜 시작하지 않는가? 운동과 자기 자신의 연결고리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운동과 나의 연결고리는 운동 경험에서만 만들어진다. 일단 시도하고, 운동을 하며 느꼈던 감각과 효능을 자신의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면 혼돈과 충동은 운동을 시작하게 하는 엑셀러레이터가 된다. 이때 오히려 거창한 목표를 바탕으로 충동적으로 시작하는 것은 오히려 짐이 된다. 운동을 시작하지 못할 이유는 천차만별이지만 운동을 시작하는 이유는 없다. 그냥 시작하면 된다. 운동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할 필요가 없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준비하면 된다. James.O.Prochaska는 이 단계를 계획 전 단계(Precontemplationstage)라 명명했다. 구체적인 운동 계획이 있어야만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만의 계획이 없기 때문에 운동을 시작하지 못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완벽한 운동 준비는 오히려 완벽란 운동 방해를 가져온다. 세상에서 그만 먹어야 할 것이 과식뿐만 아니라 마음이다. 운동하기로 결심하며 마음을 너무 먹었다. 운동하기 가장 좋은 때는 지금이다. 지금 당장 시작하지 못하면 내일에는 운동을 시작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와 핑계가 생기기 시작한다. 완벽한 때를 기다리다 몸에 때만 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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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태동(胎動)과 발동(發動): 운동 좀 해볼까?


운동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머리로 알지만 여전히 충동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며 살아가다 몸에 심각한 이상을 발견했거나 어떤 강력한 계기로 인해 운동을 해야겠다는 강력한 동인(動因)이 생겼다. 운동을 시작할 때뿐만 아니라 다른 행동을 결정할 때에도 사람은 행동 변화의 득과 실을 계산한다. 운동을 했을 때 얻는 이익(건강, 외모 등)이 운동을 했을 때 느끼는 손실(힘듦, 비용 등) 보다 크다는 계산이 나올 때 비로소 행동을 결정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운동을 시작한 사람은 저마다의 강력한 운동 시작 동기가 있다. 운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간 사건은 주로 내 몸이 외부적 사고로 인해 망가졌거나 내 몸에 대한 심각한 반성으로 더 이상 이대로 살다가는 건강한 몸과 행복한 삶은 물 건너갈 것 같은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는 순간이다. 혹은 운동을 했을 때 사회적 관계상의 이점,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새로운 변화의 수단으로 운동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 역시 이러한 동인 중 하나다. 이전에는 쉽게 가능했던 움직임이 사고 등의 이유로 불편하고 괴롭게 느껴질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운동을 선택하기도 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을 코어 근육이 망가지고 목과 허리는 늘 통증으로 괴로운 시간을 보내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근육 운동으로 아픈 부위를 달래며 운동을 시작한다. 걷기로 몸을 깨우고 조금씩 몸을 움직여 굳은 근육을 서서히 풀기 시작한다. 운동을 시작해서 변화된 사람들의 이런저런 책도 보고 유튜브 동영상도 찾아보면서 스스로 운동을 계속하지 않으면 지금 이후의 삶이 참으로 불행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스스로에게 각인시키면서 본격적인 운동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넘어 직접 몸을 움직여 운동을 시작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단계다. 하지만 잠시라도 긴장을 끈을 내려놓으면 바로 운동하지 않고 살았던 일상으로 원상 복귀되는 위험한 단계다.


천신만고 끝에 시작한 운동을 계속 반복하는 동력은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운동 동기와 자신과의 연결고리가 견고하고, 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강하게 자신을 자극할 때, 운동은 지속된다. 어렵게 피워낸 운동의 씨앗에서 싹이 자라고 줄기차게 줄기가 뻗어 올라가 가지를 뻗게 만드는 방법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에서도 달릴 때 내가 주로 하는 생각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이다. 고 언급했다. 운동을 할 때는 자신을 비우고 움직임에 집중하되, 운동 후 반복적으로 이뤄낸 성과가 쌓이고 있음에 성취감을 느낀다. 동기는 강할지 모르지만, 한 번의 운동으로 아픈 부위가 나아지지 않고, 살이 금방 빠지지 않는다. 중장기적 결과 목표를 잡아두고 하루하루 몸이 바뀌어가는 것에 일희일비하면 운동은 지속되기 어렵다. 따라서 처음에는 너무 거창한 결과 목표를 두고 운동을 시작하기보다, 매일 운동을 하고 있는 것 자체에 목표를 둔다. 생각이 깊어지면 다시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생각하기 시작한다. 00일 동안 00킬로 빼기를 목표로 두거나, 특정 부위의 근육을 특히 발달시키기 등의 목표는 즉각적인 결과 없이는 흥미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일주일 정도는 무조건 성공할 수 있는 과정 목표를 중심으로 O, X 정도의 체크만 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해 꾸준히 작은 성과를 이뤄보는 것도 의식적인 운동 지속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을 가서도, 거창한 목표를 두고 갑작스레 고강도의 운동이나 긴 시간 운동을 하려고 하기보다, 적당히 운동을 즐길만한 수준으로 운동을 즐기는 것이 좋다. 초기의 운동 동기를 지속적인 습관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매번 운동을 시작하기 위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어나자마자 눈에 보이는 곳에 운동복을 두거나, 예쁜 운동복을 구매하는 것, 운동을 시작하게 하는 문구를 적어 현관문 앞에 두어도 좋다. 일종의 넛지 전략이다. 예를 들면 계단을 오르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아무리 논리적으로 강조해도 사람은 바로 옆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탄다. 만약 계단에 피아노 건반처럼 소리가 나게 장치를 설치하면 사람들은 재미있게 계단을 오른다. 운동도 나의 의지만으로 지속되기 어렵다. 주변에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넛지형 장치를 생각날 때마다 설치해놓거나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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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노동(勞動)과 반동(反動): 운동 계속해야 돼?


운동에 대한 결심이 실천이 되고, 일주일 정도 운동을 지속한 후에는 몸에 새로운 관성이 잡히기 시작한다. 여태까지의 노력을 허사로 만들기 싫다는 마음이 생기는 시기이지만, 아직 운동을 기꺼이 나가게 되지 않는다. 대단한 결심이 결연한 결행으로 이어져 운동을 드디어 시작했지만 아직 운동이 즐겁지 않고 괴로운 노동(勞動)인 상태다. 노동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힘든 운동이다. 매일 반복하지만 어제와 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해야 되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운동을 할 수밖에 없는 지루한 운동의 연속이다. 하면 좋다는 것을 알지만 운동하러 나가는 길이 귀찮고, 운동을 시작하기까지의 과정이 스스로 자연스럽지 않다. 일단 하고는 있지만 즉각적인 결과를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스스로 운동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지 보상심리가 스멀스멀 발동하기 시작한다. 운동을 하고 있지만 틈만 나면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생각하고 공연한 핑계를 들어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핑계를 찾는다. 예를 들면 어제 회식을 늦게까지 하면서 과음을 한 관계로 오늘 하루 정도는 쉬어주는 게 몸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짧게나마 꾸준히 운동해왔던 나를 위해 스스로 마련한 보상체계가 마련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운동한 나를 위한 보상은 운동을 하지 않도록 편안함을 주는 형태로 주어진다. 운동하지 않았던 상태로 돌아가려는 관성이 작용되는 것이다. 이때부터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보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온몸을 파고든다. 이때 아직까지 운동은 습관을 무르익지 못했기 때문에 일종의 보상이 필요하다. 스스로를 위한 보상이 지속적 습관을 촉진하기 위한 방식으로 설정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조건이 필요하다. 첫 번째, 삶에 정착시키려는 습관-즉 운동하는 행동을 해치지 않는 보상일 것, 두 번째, 매번 즉각적으로 이루어질 것, 세 번째, 보상의 효과가 즉각적일 것 등이다. 보상이 적절하게 삶에 세팅되지 못하면 운동은 노동이 된다. 노동으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반대하려는 움직임, 반동이 우세할 경우 노동으로서의 운동조차 멈추는 안타까운 사태가 발생한다. 운동하기 싫은 몸을 이끌고 왜 운동해야 되는지 그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운동을 계속해야 되는 절박한 이유를 몸으로 느껴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사람의 의지력에는 한계가 있다. 이내 의지력 배터리는 고갈되고, 운동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좌절한 경험이 거듭되면, ‘운동은 내게 맞지 않아.’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은 나와는 다른 사람들이야.’ 하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단지 운동에 대한 보상체계를 스스로 세팅해두지 못했을 뿐이다.


괴로운 운동을 어떻게 하면 하지 않으면 즐거움과 재미, 더 근본적으로 기쁨을 누리게 할 수 있을까? 운동을 꾸준히 해왔던 사람들의 보상체계를 관찰해보면, 매일의 운동에서 그들 나름의 성과를 확인하고 스스로를 보상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어제보다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한다든지, 강도를 조금씩 높이며 근력이 성장하는 모습을 발견한다든지,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며 즐겁게 참여하는 자신의 체력을 확인하는 등의 모습이다. 이 단계에서는 운동을 ‘했다, 안 했다 ‘ 의 거시적인 관점으로 들여다보기보다는 운동하는 순간순간의 자기 자신을 미시적으로 들여다보고, 움직임의 질적 체험이 얼마큼 성장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보라. 외적인 보상이 아닌, 내적인 보상으로 스스로를 흠뻑 칭찬해 주는 것이다. 자신이 느끼는 움직임이 실체가 궁금해 운동 관련 정보나 서적을 찾아보거나, 스포츠센터의 코치에게 움직임에 대해 질문할 수 있을 정도의 호기심이 발동한다면 당신의 내적 보상체계는 이미 가동하고 있는 것이다. 횟수나 강도에 집착하지 말고, 움직임과 호흡을 느리게 가져가면서 움직임과 느낌에 집중해보자. 내 안에 존재하는 반동은 ’왜 해야 하는지 ‘ 모르는 노동의 상태에서만 일어난다. 노동하는 직장인은 자기 일을 사랑하지 않지만 놀이를 즐기는 장인은 자기 일을 사랑한다. 자기 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어제와 다른 방법으로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지 질문을 던지지 않지만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어제와 다른 방법으로 일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강구한다. 운동도 노동으로 생각하지 말고 인생의 주동자(主動者)로 거듭나기 위한 노동 탈피 전략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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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행동(行動)과 생동(生動): 운동을 왜 하다가 말지?


이제 운동은 노동과 반동 단계를 넘어 의도적으로 반복해서 해보려는 의식과 의지가 통제하는 생동과 행동 단계로 넘어간다. 운동을 할 때의 동기와 행동, 보상이 같은 방향으로 일치되었기 때문에 운동을 지속하는 데 큰 힘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구축된 몸의 질서를 흩뜨리는 셈이 되기 때문에 운동을 거르면 몸이 찌뿌둥하고 얼굴에 화색이 돌지 않는다. 변화가 본격적으로 삶에 정착하는 단계다. 인식으로 선택한 행동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실행의 단계로 넘어온다. 밥먹듯이 운동하지 않으면 몸이 자꾸 맘을 질책한다. 운동해야겠다는 의식과 의지가 몸을 통제하고 지배하려는 단계에서 운동이 자동적으로 일어나서 삶의 활력과 활기를 제공해주는 에너지 원천으로 바뀌는 단계다. 운동을 하기로 결심하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 자연스럽고, 운동하는 시간이나 장소가 삶의 동선에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날씨나 특별한 이벤트, 감정의 기복 등 그동안 운동을 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되었던 외부의 자극이 큰 영향을 주지 않게 된다. 오히려 이벤트를 감안해 일상 루틴으로 운동을 이어가기 위해 어떻게 시간을 조정할지에 대한 대안을 자연스럽게 생각한다. 가방이나 차에 늘 운동화를 넣어 다니게 되고, 복장 역시 언제든 운동을 할 수 있는 복장으로 챙기거나, 갈아입을 옷과 간단한 샤워용품을 일상에서 챙기게 된다. 운동하고 나면 생동감이 넘친다. 몸이 가벼워지고 복잡했던 마음도 땀을 흘리고 나면 말끔히 청소되는 단계다. 행동으로서의 운동은 노동으로서의 운동 수준을 벗어나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반복해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상태다. 행동에는 여전히 행동하려는 이유와 의지가 반영된 주체적 판단의 결과가 강력하게 숨어 있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운동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영향을 미친다. 예기치 않게 움직임이 많아지게 되는 경우를 맞닥뜨리거나,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몸은 자연스럽게 움직임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승강기가 고장 나 몇 층을 걸어 올라가야 하거나, 길을 헤매게 되어 조금 더 걸어야 한다거나 하는 상황에서 짜증을 내기보다 행동이 곧바로 나온다. 행동을 해야 하는 당위성이 머리로 만들어지지 않아도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것이다. 망설이거나 걱정하는 데에 에너지를 쓰기보다, 행동에 옮기는 도중에, 혹은 행동 후에 느끼는 보람과 성찰에 집중하는 것이 자신을 위한 보상에 가깝다.


운동을 통해 몸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움직이는 중에, 혹은 움직인 후 느껴지는 성찰을 성장을 위한 동력으로 내재화시켰던 경험이 삶에도 적용된다. 행동하는 지식인이 무서운 이유는 생각만 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몸을 던져 실천하며 현장에 적용한다. 마찬가지로 행동하려는 의지 충만한 사람에게 운동은 언제든지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는 생활습관이다. 행동하지 않으면 생동감도 죽는다. Prochaska의 운동 행동 지속 단계 상에서 이 단계는 바야흐로 본격적인 행동 단계(Action stage) 다. 그동안의 과정이 피동적 성격을 갖고 운동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조건과 환경을 구축해 가속 페달을 밟아가는 단계였다면, 지금 단계에서는 이미 속도가 붙어 가속 페달을 밟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행동이 이어지고, 추가적인 행동이 더해지는 데에 큰 에너지가 들지 않는다. 운동으로 인해 얻은 성찰이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새로운 삶의 궤적이 그려지는 ’ 자기 생성‘ 의 단계이기도 하다.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에너지로 하여금 생기를 얻기 때문에 운동을 하는 것은 에너지를 쓰는 행동이 아닌, 에너지를 얻는 행동이다. 운동을 계속하지 않으면 삶의 활력을 잃고 생기가 떨어진다. 생동하는 에너지를 얻기 위한 원천으로 운동은 점차 일상적 습관으로 변해간다. 습관이 만들어지려면 그동안 나를 덮어 씌우고 있는 관습의 옷을 벗어던져야 한다. 관습의 옷은 생각이 변해야 벗어지는 게 아니라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몸을 움직여야 비로소 벗지 않으면 답답한 감옥의 옷이라는 걸 알게 된다.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몸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관습의 옷은 자연스럽게 벗겨진다. 따라서 변화를 꿈꾸려면 어떻게 관습의 옷을 벗어야 하는가? 어떻게 새로운 행동을 시작해야 하는가? 에 대해 너무 깊이 고민할 필요가 없다. 행동하며 생동하는 나에 그저 깊이 있게 집중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만나는 재미를 느끼면 된다. 그동안 쫒아 왔던 목적이나 목표만큼이나 ’새롭게 움직이는 나‘ 는 깊이 있게 집중할 가치가 있다. 행동하면서 생동하는 나를 만나기 위해 지금 여기서 무슨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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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활동(活動)과 주동(主動): 당신이 운동의 참맛을 알아?


이제 운동은 대단한 결심을 하고 백절불굴의 의지를 발휘해야 할 수 있는 피곤한 움직임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상적 삶이 되었다. 하루 일과 중에 반드시 해야 되는 의무라기보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잘 때까지 무의식으로 반복되는 리추얼(ritual)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을 가거나 밥을 먹고 양치질을 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반복하는 리추얼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습관(habbit)이다. 습관은 한 사람에게는 크게 노력을 기울이거나 중요도를 설정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활동이다. 한 사람의 삶을 놓고 보았을 때 하루라는 한정된 시간은 수많은 활동과 행동으로 점철된다. 활동으로서의 운동은 별도로 시간을 내서 움직이는 몸의 동작이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잘 때까지 일어나는 모든 움직임을 의식하면서 시도하는 운동이다. 활동은 운동과 다르게 일상에서 일어나는 몸의 움직임을 최대한 넓혀보려는 안간힘이다. 활동은 중차대한 결심으로 모종의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움직이는 행동과 다르다. 행동(action)은 가치 지향적이지만 활동(activity)은 가치중립적이다. 행동은 행위자의 주체적 의지가 서려 있지만 활동은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일어나는 움직임이다. 나름의 의미와 가치가 부여된 행동의 우선순위에 따라 습관으로 굳어지게 한 활동이 후순위로 밀리게 될 수 있다. 운동의 즐거움과 효능을 아무리 충만하게 느끼고 있다 해도, ‘특별한 이벤트’에 수반되는 행동이 치고 들어왔을 때 운동은 후 순위가 될 수도 있다. [노동과 반동] 단계에서 운동이 후순위가 되고 운동습관이 좌절되었던 이유는 운동 자체의 의미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지만, [활동과 주동] 단계에 이르러 운동습관은 한번 더 퇴보의 위기를 겪는다. 일상 활동이 삶에 가져다주는 안정감과 항상성의 가치를 소홀히 여기고, 충동 단계에서 설정한 운동 습관의 목표 역시 생활에 녹아 해이해질 때 운동이 다른 행동에 밀려 후순위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의도한 대로 행동하는 삶을 살 수 있는 이유는 밥먹듯이 꾸준히 존재를 이어나갈 수 있는 일상에서 나온다. 일상 속에서 쌓아 온 루틴이 변화무쌍한 기후와 환경에도 자신을 자기답게 살아나갈 수 있게 하는 단단한 뿌리가 된다.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은 내가 이번 생에서 부여받은 역할을 잘 해낼 수 있게 하는 바탕이다. 내가 의도한 대로 행동하는 게 아니라 주어진 각본에 맞게 내 몸을 움직여 주어진 역할을 한 것이다. 튼튼한 나무가 쾌적하고 서늘한 그늘의 역할을 잘할 수 있고, 양질의 목재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당신이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당신의 일상 습관이 건강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가치 지향적인 행동은 그 중요도에 따라 활동의 영역을 잠시 침범할 수는 있지만, 활동을 잠식해서는 안 된다. 당신이 당신 삶에서 주인으로서 행동과 활동을 통해 삶에 주어진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으려면, 삶의 주동자가 되어야 한다. 특별한 가치가 부여된 행동의 사이사이에 매일의 활동이 축적되면 내 삶의 주인으로 거듭나는 주동자(主動者)가 될 것이다. 평범한 사람의 일상적 활동에는 그 사람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다. 별도로 시간을 내서 헬스 센터에 가지 않고도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을 자기 전까지 동선만 바꿔도 한 사람의 하루 활동은 바뀐다. 습관적으로 왕복하는 동선의 작은 변화가 의미심장한 방향으로 활동을 바꾼다. 활동이 바뀌면 일상이 바뀌고 일상이 바뀌면 내 삶의 주인으로 거듭나는 움직임을 주도하는 주동자(主動者)가 된다. 피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운동함으로 내 삶을 바꾸는 주동자가 되는 것이다. 운동의 참맛은 일상에 있다. TV와 유튜브에서 말하는 운동전문가, 건강 전문가의 거창하고 화려한 운동 효과는 일시적이다. 뱃살이 얼마나 없어지고, 건강적 개선 효과가 어떠하고, 회춘과 젊음을 유지하는 효과가 얼마나 드라마틱하건, 그것은 일상에 차곡차곡 쌓아 올려진 운동의 결과일 뿐이다. 이제 운동은 일부러 삶에 더하는 치장(治粧) 적 요소가 아닌, 당신의 정체성을 굳건히 받치는 정수이자 생동하는 주체로서의 활동이다.


⑥감동(感動)과 요동(搖動): 운동하는 쾌감을 알려줄까?


스스로 삶의 주체가 되어 움직이는 주동은 하면 할수록 몸의 변화를 체감한다. 의도적으로 운동을 하려는 결심을 하지 않아도 이제 운동은 하나의 습관이 되어 밥먹듯이 자연스럽게 하루의 일과가 되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활동뿐만 아니라 별도의 시간을 투자해서 칼로리를 소모하고 근육을 키우는 운동 활동이 삶의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하기 시작한다. 하루 세끼 밥을 안 먹으면 몸이 피곤하듯 하루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알아서 반응한다. 운동해야 되겠다고 결심해서 몸을 움직이는 게 아니라 몸에 밴 관성이 정신을 움직이는 단계로 발전한다. 운동하는 시간이 즐겁고 변함없이 반복하는 운동으로 몸이 변하는 과정을 몸으로 느끼니 매일매일이 활력이 넘쳐난다. 변함없이 운동하니 몸이 변하는 걸 깨달은 사람은 운동을 자기 변신의 중요한 추동력을 삼는다. 운동이 자동적으로 일어나 삶을 능동적으로 바꾸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기 시작한다. 운동이 감동을 가져왔지만 이제는 거꾸로 몸의 변화에 스스로 감동하니 다시 운동하는 행동으로 선순환된다. 내 몸의 변화에 감동하는 변화는 나를 넘어서 주변으로 요동치기 시작한다. 개인의 변화가 관계의 변화로 확산되기 시작한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의 주변에서는 감탄이 잇따른다. 무엇이든 좋은 습관이 삶에 정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쉽지 않지만 누구나 하고 싶기 때문에 그 사람이 어떻게 이러한 변화를 삶에 안착시킬 수 있었는지 관심을 가진다. 처음에는 몸의 변화로 생긴 관심이 점차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 보여주는 감동과 활력의 아우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건강하고 탄력이 있다. 의도를 행동으로, 꾸준한 습관으로 이어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에도 수용적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스스로에게 가장 좋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개방적이고 긍정적이다. 그러나 운동을 결심하지만 여러 가지의 이유로 매번 좌절해왔던 사람들에게 이러한 삶의 태도는 왠지 비현실적이다. 운동이 이러한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믿기에는 자신의 운동 경험이 너무 괴로웠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스스로 쌓아 왔던 부정적 경험들의 원인이 그들의 의지나 기질 탓이 아닌 물리적, 사회적 환경에서 온 것일 수 있다는 환경적 재평가의 작업이 필요하다. 결심했는데 실천에 옮기지 못했던 기억과 자책은 운동의 참 맛을 느끼는 데에 브레이크 페달로 작용한다.


자책감은 무언가를 시도할 수 없게 하는 무기력감으로 연결된다.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의 심리적 걸림돌 중 가장 뿌리가 깊은 심리가 바로 자책감, 혹은 결국 자책을 느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운동을 습관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 사람들의 체험담은 비슷하지만, 운동 습관 실패의 원인은 저마다 다양하다. 그러나 그 원인이 항상 행동의 주체자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숱한 운동 실패의 경험으로 시작을 머뭇거리고 있다면,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 설명해서 이해시키지 않고 설득해서 감동시키면 사람은 행동한다. 운동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논리적으로 이해한 사람은 머리를 끄덕이고 실제로 운동하지는 않지만 운동의 효과를 실감하고 감동받은 사람은 당장 운동을 시작할 확률이 높다. 당신이 이 글을 읽고 다시 운동을 시작할 용기가 올라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 그동안의 운동 실패를 당신의 탓으로 돌리지 말자. 대신 그동안 운동에 몰입할 수 없었던 이유들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자. 처음의 목표가 지나치게 거창한 것은 아니었는지, 가시적으로 설정해 놓은 운동의 목표에 집착해 운동 자체의 즐거움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일상에서 쌓아 올리는 습관의 가치를 중간중간 치고 들어오는 이벤트에 치여 폄하시켰던 것은 아니었는지. 운동을 하고 싶은 당신을 둘러싼 환경, 당신의 인지적, 정서적 선입견에 대해 재평가해 보고, 운동을 시작하기 전의 정비 과정을 거치고 나면 한번 운동을 하더라도 운동을 통해 얻어지는 쾌감의 정도와 깊이가 더욱 풍성해진다. 경험이 주는 쾌감에 감동하면 스스로 운동을 계속해보고 싶다는 용기가 배가된다. 스스로 운동을 계속해서 몸과 삶이 변화되는 과정을 체감한 사람은 매일매일이 감동적인 행복이고 경이로운 기적이다. 스스로 만들어내는 기적을 경험하고 나면, 어떻게든 운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자 의식적 노력을 삶에 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에도 건강한 영향력을 자연스럽게 발산하게 된다. 사회에 건강한 에너지를 전파하려는 움직임을 지지하고 퍼뜨리기 위해 도움을 주고픈 이들의 환경적 맥락을 관찰하고, 이들이 건강한 습관을 만들기 위해 어떤 환경이 구축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도울 수 있다. 운동으로 변화된 몸과 삶의 의미와 가치를 주변에 전파하는 운동 전도사가 되려면 어떤 노력을 추가적으로 더 기울여야 될까? 무엇보다 가장 첫 번째로 할 수 있는 운동 전도의 첫걸음은 망설이는 이들의 시작을 보다 쉽게 느끼도록 손을 내미는 것이다.



⑦협동(協動)과 파동(波動): 왜 혼자만 운동하지?


어려운 책을 혼자 읽으면 포기하기 쉽지만 주변 사람들과 같이 읽어나가면 포기할 확률이 줄어든다. 마찬가지로 습관적으로 운동하지 않는 사람도 누군가와 함께 운동을 반복하면 어느 순간 반전이 일어난다. 나아가 몇 사람과 같이 주기적으로 운동을 반복하면 운동하는 시간이 즐거운 수다시간이 될 수도 있고 살아가는 의미와 가치를 나누는 소중한 소통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개인 차원에서만 운동을 하면 나도 모르게 거창한 목표에 매몰되기 쉽다. 참고하는 유튜브나 운동 책자, 코치의 지도를 혼자서만 받아들이기 때문에 주관적 관점에서 자신을 평가하게 될 수도 있다. 흔히 ‘저질체력’, ‘저질몸매’ 등의 표현을 자조적으로 언급하는 이들은 대체로 막연한 대상에 비추어 자신을 비교하며 운동 경험을 괴로웠던 경험으로 치부한다. 운동 영상에 나오는 트레이너는 같은 동작을 쉽게 하는데, 자신이 힘들어하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그러나 나와 생활 패턴이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모여 힘들지만 조금씩 해내고 점차 성장해가는 환경 속에서 운동할 때,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나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는 타인을 보는 것은 정서적 안도감을 불러일으킨다. 숙련된 코치와 함께 운동을 하더라도 코치가 성장 과정을 공유하며 지금의 힘겨움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다면 지금의 체력은 앞으로를 위한 과정에 지나지 않게 된다. 개인 차원의 몸의 변화가 일어나는 운동이 이제 힘을 모아 함께 운동하는 협동(協動)으로 발전하기 시작하면 놀라운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면서 나도 모르게 긍정적인 에너지가 요동을 치며 주변으로 퍼져 나가는 파동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힘든 와중에도 서로를 격려하며 지금의 체력이 과정이며, 약간의 성장이라 할지라도 서로 마음껏 칭찬해 줄 수 있게 된다. 혼자서만 느끼는 자기 효능감의 정도가 10이었다면, 함께 운동하며 느끼는 공동체적 효능감은 100 이상이 된다. 운동하다 어떤 이유에서든 포기하고 싶은 친구가 생기면 다른 동료가 포기하고 싶은 이유를 상쇄시켜 버리고 함께 운동하는 대열에 강제로 끌어들인다. 다시 운동을 반복하면서 어느 사이 운동하지 말아야 할 핑계나 자기 합리화의 늪에서 빠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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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같이 하면서 만들어진 동료와의 연대감은 선한 영향력을 주변으로 확산시키면서 공동체나 조직의 건강한 변화 추동력으로 작용하기 시작한다. 몸의 변화가 관계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나아가 공동체나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는 파동 에너지원으로 작동(作動)하기 시작한다. 함께 활동을 거듭하며 쌓이는 체력은 공동체가 가진 본연의 힘을 배가시키는 공동체의 Core가 된다. 개인적 성과를 위해 뭉쳤다 해도 개인의 성과는 공동체가 이끌어 낸 성과의 일부분이다. 개인의 자기 효능감은 집단의 효능감으로 더해진다. 함께 연대하며 성장했던 신체성이 밑바탕되어 새로운 간신체적 지식(間身體的 知識)으로 싹튼다. 공동체로서 주고받은 상호작용이 개인의 내면에서 새로운 배움으로 이어지고, 만들어진 지식은 개개인의 내면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하는 기반을 이룬다. 공동체로 하여금 만들어진 운동 습관은 더욱 강한 파급력을 갖는다. 100마디 말보다 강력한 행동을 서로 주고받으며 형성된 습관이기 때문이다. 운동의 가치는 같이 할 때 배가된다. 나 혼자 습관적으로 운동하기 힘들 때 운동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수많은 핑계나 이유로 운동을 시작하지 못하는 친구들과 함께 몸을 움직이는 연대를 구축해보자.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은 그 이유가 간단하지만 운동을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 이유가 저마다 다르다. 행복한 가정을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그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는 톨스토이의 안나 까레니나 법칙은 운동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운동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열 가지를 찾기보다 운동하면 좋은 이유와 지금 당장 운동을 시작하는 방법 열 가지를 고민하는 사람이 함께 모여 운동을 시작하자. 운동을 시작하지 않는 이유는 시작하기 않고 마음만 먹기 때문이다. 주변에 운동하기로 마음을 계속 먹는 친구와 함께 오늘 당장 운동을 시작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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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몸은 머리의 명령을 듣지 않는다(가제) 또는 몸이 달라지면 몸 둘 바를 모른다(가제2)에 들어갈 내용으로 김예림 몸 쓰는 HRD 연구소장과 같이 합작품으로 쓴 글입니다. 책도 공저로 출간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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