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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른 인생을 살려면 결심해야 하는 단 한 가지


애(愛) 쓰다 보면 애(책)도 생깁니다? 


애쓴다는 말은 힘들지만 참고 견디면서 노력한다는 뜻입니다. 쉽지 않지만 애쓰는 가운데 책도 써집니다. 책 쓰기는 애쓰기인 첫 번째 이유입니다. 둘째, 애(愛) 쓰기는 쓰기를 사랑한다는 의미입니다. 사랑하면 질문이 많아집니다. 자기가 쓰고 싶은 주제에 관해 끊임없이 질문을 제기고 물고 늘어지면서 깊이 알기 위한 안간힘을 씁니다. 책 쓰기는 자기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 불멸의 작품으로 남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면서 노력하는 애쓰기입니다. 쓰기와 사랑에 빠진 사람은 식음을 전폐하고 쓰기에 전력투구합니다. 셋째, 애쓰기의 애는 신생아, 아이를 의미합니다. 애쓰다 탄생한 사람이 바로 애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합작품이 바로 아이로 출산됩니다. 



이런 애쓰는 경험이 이전과 다른 길로 우리를 인도해줍니다. 하지만 단 한 번만에 우리가 가야 할 길로 안내해주지는 않습니다. 이리저리 시도해보고 안간힘을 쓰다 보면 없었던 힘도 생기고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미지의 세계에 도전합니다. 한계에 도전해본 사람만이 한계를 넘어서는 능력의 심화와 발전이 이루어집니다. 몸의 움직임이 머리의 생각을 바꿔갑니다. 생각이 사람을 바꾸지 않고 움직임이 사람을 바꿉니다. 부단히 어제와 다르게 움직이는 사람만이 어제와 다른 오늘과 내일을 맞이합니다. 일단 어디로 갈지 고민을 반복할수록 어디에도 못 갑니다. 일단 떠나야 합니다. 떠나지 않으면 낯선 마주침을 만날 수 없습니다.


때로는 잘못 탄 기차가 올바른 방향으로 데려다줍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삶도 매 순간 만만치 않은 시간의 연속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삶 속에서 중심을 잡고 버티기도 힘겹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제와 다르게 살아내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한 마디로 숙명처럼 주어진 삶을 사랑할 수밖에 없어서 오늘도 힘들지만 살아가려고 애를 씁니다. 살아가지 않으면 사라질 수 있는 운명의 위태로움이 일상에서 늘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힘은 주어진 상황을 버티고 견뎌내면서 생깁니다. 하지만 너무 힘이 들면 잡고 있던 희망의 끈을 놓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끊임없이 유혹을 합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으니 여기까지 버티고 그냥 포기하자고 말입니다. 저 역시 그런 삶의 우여곡절 속에서 많은 은인들의 소중한 도움 덕분에 이런 글을 쓰고 강연을 하는 위치에 서게 되었습니다.


책을 접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다가 우연히 한 권의 책을 읽고 인생역전을 꿈꾸면서 또 다른 방황을 반복하다 결단의 칼을 다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뭐든지 시작해봐야 시작한 일이 나에게 맞는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를 책상에서 머리로 고민을 반복할수록 머리만 아픕니다. 타이레놀 복용하는 게 이런 사람의 두통을 잠시나마 가라앉힐 수 있는 유일한 처방전입니다.


하지만 일단 시작하고 어딘가로 출발하면 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좋은 생각이나 삶의 방향도 잡을 수 있습니다. 파울로 코엘료도 그래서 “때로는 잘못 탄 기차가 올바른 방향으로 데려다준다”라고 했습니다. 어떤 기차를 타야 될지 기차역에서 고민을 반복하면 오히려 아무 기차도 못 타고 아무 데도 갈 수 없습니다. 어느 정도 방향이 결정되면 그쪽 방향으로 가는 기차를 타면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기차를 타야 된다는 사실도 나중에 알려줍니다. 


사고당하면 사고가 바뀌고, 사건을 일으키면 사연이 생깁니다


그렇게 꾸역꾸역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일을 하면서 하루를 힘들게 보내면 최소한 내일을 맞이할 수 있는 가능성의 텃밭은 생깁니다. 오늘 내가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간장을 녹여가면서 안간힘을 쓴 흔적이 축적되면서 삶의 기적이 자라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사고(事故)가 내 사고(思考)를 바꿔줍니다. 우리가 반려견에게 물리면 사고당한 것이지만 앙심을 품고 집에 가서 반려견을 물어버리면 사건입니다. 삶은 의도적으로 일으킨 사건과 생각지도 못하게 당하는 사고의 합작품입니다. 사건과 사고는 책 쓰기의 엄청난 글감이자 앎이 자라는 텃밭입니다. 사건과 사고 속에서 숨어있는 의미심장한 가치를 드러내는 작업이 곧 책 쓰기입니다. 나도 모르게 새로운 각성을 하고 뜻밖의 탄성을 지르면서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비범한 상상력을 배우는 터전이 바로 매일 만나는 우리들의 하루 일상입니다.


오늘부터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려면 결심해야 하는 단 한 가지?


https://youtu.be/5J7BOvx40P8

지금까지 살아온 삶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가 많아도 어차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더 많습니다. 문제를 끌어안고 애쓰면서 살아가야 할 운명이 바로 우리들의 삶입니다.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 어떻게 살아갈지에서 시작됩니다. 그 출발은 머리로 생각한다고 생기지 않습니다. 어떻게 살아도 우리는 늘 문제 투성이의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과 다른 삶을 지금부터 살아가는 방법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내가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일상을 사랑하면서 흔적을 축적하면서 책을 쓰는 기적을 이루기 위해 애를 쓰는 것입니다. 책을 쓰는 동안 골머리를 앓던 고민도 해결되고 고뇌하게 만든 숙제도 해결될 수 있습니다. 끄적거리면서 글짓기를 하다 1995년 첫 책을 썼던 추억을 생각하면 책 쓰기는 내 삶을 바꾸는 가장 확실한 한 가지 방법이었습니다.


삶으로부터 배운 교훈으로 책을 쓰지만 책 쓰기의 기적은 쓴 책대로 내 삶이 바뀐다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꿈꾸는 사람이 결심해야 되는 단 한 가지는 바로 그래서 책 쓰기입니다. 책을 쓰면 쓴 대로 기적이 시작됩니다. 말한 대로 살아가기도 하지만 쓴 대로 내 삶의 혁명을 꿈꿉니다. 


내 삶을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단 한 가지 방법은 책 쓰기입니다. 책 쓰기는 책을 쓰는 기술이 아니라 누구의 삶과도 비교할 수 없는 내 삶을 전대미문의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삶과 다르게 지금부터 다르게 살아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애쓰기입니다. 애를 쓰다 보면 책도 나옵니다. 책은 애쓰기의 부산물입니다.


삶을 바꾸지 않으면 글도 바뀌지 않습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프랑스 시인 폴 브루제의 말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제가 보기에 잘못된 최악의 명언입니다. 생각하는 대로 살기 어렵습니다.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걸 글짓기와 책 쓰기에 대입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을 바꾸지 않고 좋은 글을 쓸 수 없습니다. 좋은 글은 어떻게든 살아가려는 안간힘에서 나옵니다. 책 쓰기가 애쓰기인 이유입니다.


당신의 삶은 이미 책 한 권입니다. 쓸 데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은 다 때가 있는 법입니다. 쓸 때가 되면 쓸 데가 생깁니다. 지금이 바로 당신의 삶을 쓸 때입니다. 당신의 삶을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보세요.



"책을 쓰기로 결심한 사람은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기로 결심한 사람이다. 지금 이대로 살지 않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겠다는 결단이 책 쓰기의 출발이다. 순리와 본능적 욕구대로 살지 않고 자기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삶을 살겠다는 결연한 각오와 함께 위험한 탐험이 시작된 것이다“(228쪽). 유영만의 《책 쓰기는 애쓰기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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