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없다고 생각하는 두 가지 단어를 연결하면 놀라운 사유가 시작된다
‘비유’는 막힌 ‘사유’를 뚫어주는 ‘치유’다
관계없다고 생각하는 두 가지 단어를 연결하면 놀라운 사유가 시작된다
관계없다고 생각하는 두 가지 단어를 연결하면 놀라운 사유가 시작된다
배움의 대포, 메타포라고 있습니다. 우리말로 은유로 번역됩니다. 은유는 공통점이 없다고 생각되는 두 가지 이상의 단어를 연결시켜 새로운 사유를 촉발시키는 비유법입니다.
남다른 생각을 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관계없는 두 가지를 엮어서 은유법을 사용하여 정의하는 방법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닮지 않았지만 닮은 점을 찾아내서 연결하면 단어에 대한 새로운 사유가 비약적으로 열리면서 부정적인 생각도 치유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줍니다.
은유법은 흔히 A는 B다로 표현됩니다. A 자리에는 추상명사, B 자리에는 보통명사가 옵니다.
예를 들면 공부라는 추상명사를 망치라는 보통명사로 정의하면 “공부는 망치다”가 됩니다. 독서라는 추상명사에 피클이라는 보통명사를 대입해서 정의하면 “독서는 피클입니다”가 됩니다.
독서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보면 책을 읽어서 자신의 생각에 적용하는 행위 정도로 정의합니다. 이런 독서에 대한 내 생각의 지평을 여는 방법은 은유법을 활용해서 독서를 새롭게 정의하면 이전과 다른 독서에 대한 사유가 새롭게 열립니다.
“은유의 본질은 한 종류의 사물을 다른 종류의 사물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경험하는 것이다”(p.24). 조지 레이코프의 M 존슨이 같이 쓴 《삶으로서의 은유》 중에 나오는 말입니다. 공부와 독서를 각각 망치와 피클이라는 관점에서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니까 기존 공부나 독서에 대한 정의를 혁명적으로 바꾸는 놀라운 정의가 떠오릅니다.
결혼을 은유법으로 표현하면 결혼은 양파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양파는 까도 까도 새로운 것이 나온다는 의미가 아니라 까도 까도 눈물이 난다는 의미라고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똑같은 양파라는 보통명사인데 양파를 어떤 의미로 해석하는지에 따라 결혼은 전혀 다른 의미로 재탄생합니다.
숙고하는 것이 손전등이라면 행동하는 것은 전조등이다. 행동의 빛은 보이지 않는 세상을 훨씬 더 멀리까지 비춘다. 그러므로 흥미롭고 새로운 장소로 나아가려면 고민의 손전등을 꺼야 한다(270쪽). 롤프 도벨리의 《불행 피하기 기술》에 나오는 말입니다. 머리는 하나이고 손가락을 열 개라서 앉아서 생각하면 아이디어가 하나밖에 안 나오지만 나가서 행동하면 10배의 아이디어나 나오는 이유입니다
"우리의 은유는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결정한다." 제임스 기어리(James Geary)의 '진짜 두꺼비가 나오는 상상 속의 정원'이라는 책에 나오는 말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은유법은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규제합니다. 예를 들면 결혼에 대한 생각과 행동을 바꾸려면 결혼에 대한 은유법을 바꾸면 됩니다.
아무 생각 없이 평생 써온 언어가 당신 인생을 디자인해본 사실을 아십니까?
언어가 틀에 박히는 순간, 나의 사고도 틀에 박히기 시작합니다.
틀밖의 사유로 뜻밖의 생각을 잉태하고 싶습니까?
지식생태학자 유영만Young Man TV
“진부한 은유는 진부한 생각을 낳는다. 뒤섞인 은유는 혼란을 낳는다. 그리고 은유는 쌍방향으로 흐른다. 무언가를 끌어들여서 다른 무언가를 생각하는 건 둘 다를 조명하는 일일 수도 있지만 둘 다를 흐리는 일일 수도 있다”(p.193). 율라 비스의 《면역에 관하여》에 나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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