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된 언니를 일산에서 만나기로 했다. 인스타그램에 신혼집 인테리어를 공유하며 많은 분들과 소통하게 되었고, 그중 한 분과 오프라인 만남으로 이어진 것이다.
우리는 작년부터 서로의 집을 오가거나, 서울에서 만나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이제는 내 지인 중 가장 자주 연락하는 사이가 되었다. 일 년에 두세 번 만나는 일조차 나이가 들수록 쉽지는 않은데, 언니와 그런 인연이 되어 고맙고 신기하다. 아마도 서로에게 다가가는 속도와 온도가 같았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엔 뜨겁게 다가왔다가 쉽게 식어버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단 한 번의 만남 이후, 기대하지도 않았던 명절과 새해 인사를 보내며 부담스러울 만큼 호감을 표현했던 지인 중 한 명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단 한통의 연락도 없다.
나의 속도와는 다르게 훅 다가왔다가, 자신이 기대한 피드백이 없으면 무섭도록 빠르게 식어버리는 마음들. 그런 경험이 많아질수록 나는 오히려 그런 사람들에게 더 거리를 두게 된다.
한 번은 내가, 한 번은 상대가 안부와 만남을 제안하고,
한 번은 그쪽 동네에서, 한 번은 우리 동네에서.
이렇게 계산이 아닌 배려로 주고받는 마음이 좋다.
그래서 나는 언니와의 관계가 참 좋다. 갑자기 너무 가까워지지도, 그렇다고 멀어지지도 않는다. 그날이 그날 같은 한결같음이 좋다. 서로에게 건네는 말마다 따뜻함이 묻어나고,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누구 한 명이 일방적이지 않고, 서로의 마음이 향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서, 좋다!
2025.11.06
@keemwood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