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니까 놀러와,

내내 마음에 걸렸던 말

by 김우드

오늘 새벽 시조부님께서 돌아가셨다. 위독하셨지만 끝내 잘 이겨내시고, 지난 추석때 뵈었을 때는 많이 회복하셔서 스스로 거동도 가능하신 상태였다.


그래서 내년 시동생 결혼식 때는 걸어서 식장에 가시려면 열심히 운동하셔야 한다며, 새끼 손가락까지 걸고 나와 약속하셨었는데.


그리고 그때, 처음으로 “심심하니까 놀러와.” 라는 말씀하셨었다. 그 말씀이 내내 마음에 걸리더니, 이렇게 후회로 남을 말이 될 줄은 몰랐다.


암 진단 이후에는 종종 남편과 함께 드리던 안부 전화도 드리지 못했다.


모든 것이 마음에 걸린다.


오늘은 이렇게 글을 남기지만,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할아버지,

편히 쉬세요.


2025.12.12

@keemwood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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