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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민 Oct 26. 2022

내가 바라는 삶

예전부터 내가 조금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특별하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특별한 건 아니라고 나름 결론을 내렸다. 그냥 조금 많이 다른 걸로. 어릴 때부터 그랬다. 반골의 상인지 뭔지 괜히 남들이 생각하는 것들을 향해 딴죽을 걸고 싶었다. 당연하다 생각하는 것이 왜 당연한 것인지 물어보고 싶었다. 그래야만 하는 것에 그래야만 하는 게 어디 있냐고.

시간이 흐르며,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그 많던 의문과 말들이 어느 순간 입 밖으로 나오기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나도 나이를 먹고 있다는 증거겠지. 그래서 요즘은 전투적 삶보다는 그냥 소박한 삶을 목표로 살고 있다. 세상의 흐름과 조금 다르게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간직한 채. 


굳이 타인에게 물음을 던지고, 그들의 삶에 의문 가질 필요가 뭐 있나. 세상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걸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때쯤 당연히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은 그냥 해버리면 그만인 거잖아. 그러다 누군가 나를 꾸지람한다면 그냥 잠시 고개 끄덕이고 가던 길 그대로 걸어가도록 하자. 어차피 이 길의 끝에 뭐가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거든. 그러니까 그냥 계속 걸어보자. 그렇게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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