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책을 읽다 보면 볼 수 있는 어구.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에도 같은 말이 나온다. 자기 계발서에서 한 번쯤은 읽어본 듯한 이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나는 궁금한 점이 있었다. 왜 내면의 소리를 들으라고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는 알려주지는 않는 걸까?
최근 읽은 글에서 해답 아닌 해답을 얻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 결국 그런 것이었다. 그 방법은 누구도 가르쳐 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들은 우리에게 답을 알려주지 않은 게 아니라 알려줄 수 없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오로지 나만이, 그 누구도 아닌 나만이 알아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새끼 새가 알에서 부화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 바로 본인을 감싸고 있는 껍질을 깨트리는 것이다. 스스로 껍질을 벗어던져야만 그 힘으로 새끼 새는 세상에 두 발 딛고 설 수 있다. 나라고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나, 둘, 스스로 애쓰다 보면, 그것이 나의 힘이 되고 법칙이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또 애쓰는 새끼 새를 위해 어미 새가 도와주고, 바람이 도와주고, 나뭇가지가 도와주고,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러면, 갓난 아이가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듯, 어느새 나도 내 목소리를 또렷이 듣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