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40일 전, 산후도우미 지원사업 신청하기
어느덧 임신 후기, 휴직을 일주일 앞두고 있다. 요즘 내 태동을 묘사하자면, 겨울왕국 영화 속 올라프가 잔뜩 신이 나서 춤을 추는 모습과 같다. 특히 그 나뭇가지로 만들어진 팔과 뾰족한 당근 코로 쉼 없이 나에게 '엄마의 자궁은 여기서부터 여기까지예요.'라고 알려주는 것 같다.
임신 33주차
마지막 연차소진 그리고 대망의 산후도우미 신청
제왕절개 예정일 기준 35일 전인 오늘, 산후도우미 지원사업을 신청했다. 산후도우미 지원사업의 공식명칭은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사업'이고, 최소 5일에서 최대 15일까지 정부지원금을 일부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산모마다 임신과 출산 준비에 우선순위가 있겠지만, 산후조리나 산후도우미 등의 항목은 주로 높은 우선순위에 꼽히는 항목이다 보니 산모들이 임신 초중기에 알아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원하는 업체'의 '원하는 도우미'를 지정하고 싶다면 임신 초중기에. 나처럼 미루고 미루더라도 출산예정일 기준 25일에서 35일 사이에는 예약을 해야 할 것 같다. (이미 도우미 지정 불가하다는 업체도 있었음)
산후도우미 지원사업 신청방법
등록 임산부인 경우, 아주 빠르게 신청 가능!
Step 1. 신청기간 확인
Step 2. 소득별 지원금액 확인 (보건소 문의)
Step 3. 신청 (보건소 신청 가능)
Step 4. 접수결과 대기
Step 5. 산후도우미 업체 검색
Step 6. 산후도우미 업체 선정
※ 원하는 업체가 있는 경우, Step 5. 산후도우미 업체 검색을 먼저 진행해도 된다
Step 1. 신청기간
- 출산예정일 40일 전 또는 출산 후 30일 이내 신청 가능
Step 2. 소득별 지원금액 확인
- 보건소 방문 or 유선문의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
※ 양천구 보건소 모자보건사업 담당 연락처 (02-2620-3914)
https://www.yangcheon.go.kr/site/health/ex/bbs/View.do?cbIdx=715&bcIdx=1779
※ 부부 2인 + 자녀 1인 = 가구원수 3인의 기준으로 확인
※ 부부 중 높은 건강보험료 100% + 낮은 건강보험료 50% =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예를 들어, 건강보험료(직장가입자) 본인부담금의 합이 237,913원 이하라면 150% 이하로 'A-통합-1형', 237,913원을 초과한다면 150% 초과로 'A-라-1형'에 속한다. 보건소에서 신청접수완료 후, 내가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을 하이라이트 해서 아래와 같이 이메일로 보내준다.
Step 3. 신청 (아래 방법 중 택일)
1) 보건소 방문 신청
2) 복지로(www.bokjiro.go.kr) 온라인 신청
3) (추천) 보건소 유선상담 → 임산부 등록여부 확인 → 이메일로 신청매뉴얼 받기 → 온라인 신청
※ 보건소에 기 등록된 임산부는 온라인 신청이 제일 빠르다!
보건소에서 임산부 배지, 엽산, 철분제 등을 받은 이력이 있다? 그럼 기등록 임산부
- 신청 서류: 없음
- 복지로 신청 시: 빈파일(아무 파일) 첨부하면 됨 (기등록 임산부에 한함)
※ 복지로(www.bokjiro.go.kr) 산후도우미 신청 방법
Step 4. 접수결과 대기 (본인부담금 확인)
- 평일 기준 2시간 이내 접수완료 결과 SMS, 유선 통보받았다!
- 각각의 일자는 주중평일 기준이므로 도우미를 2주 사용하는 경우 표준인 10일로 확인하면 된다
- 예) A-통합-1형: 단축(5일: 146,000원), 표준(10일: 412,000원), 연장(15일: 797,000원)
Step 5. 산후도우미 업체 검색
- 지원금 확인이 가장 복잡한 줄 알았더니, 찐은 산후도우미 업체 선정이었다는 사실
※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https://www.socialservice.or.kr
1) 제공기관 검색
2) 업체 리스트 확인
3) 업체별 만족도 조사 결과 확인 가능
※참고: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각 기관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Step 6. 산후도우미 업체 선정
- 양천구 비교 업체: 산모도우미 119, 맘스매니저, 이레아이맘, 드림&가
- 만족도조사 요청인원(이용 산모 수와 관련 있는 수치로 판단) 상위 만족도 4개 업체 선정
- 4개 업체 모두 유선으로 상담했고, 상담해 주시는 분께서 추후 도우미 배정/변경/교환/환불 등을 관장하는 권역 담당자이므로 꼼꼼하게 답변해 주시는 편이었다
※ 주요 질문사항
1) 근무시간: 9시~6시 (휴게시간 1시간)
2) 식사지원: 하루 3끼 산모 식사 지원
3) 청소지원: 생활공간 및 화장실 등 지원범위 확인
4) 빨래지원: 신생아 생활빨래 및 가족빨래 일부
5) 기타 지원: 병원(아기 예방접종 등) 동행 여부
6) 비용: 본인부담금 100% +a 확인
7) 계약금: 10만 원 전후
8) 추가금액: 도우미 지정, 거주인원(남편, 친정부모님 등) 추가 비용 발생 여부 문의
9) 기타 내용
- (중요) 도우미 변경 가능 여부
- (중요) 환불규정
- 출근 후 마스크 교체 및 환복 여부
- 코로나 백신 및 백일해 등 필수 접종 여부
- 가정 내 CCTV(홈캠) 설치 사전 문의
- 결제수단(카드, 현금, 제로페이 등) 문의
4개 업체 유선 상담을 받는데 꼬박 하루가 걸렸다. 각 지역마다 유명하고 또 선호도 높은 도우미분들이 계시긴 하지만 33주차에 지정하는 건 무리기도 했고, 이러나저러나 사람이 하는 일이라 본인과 맞지 않으면 의미 없지 않나라는 마음에 상담이 가장 원활했던 업체(맘스매니저)로 계약을 진행했다.
다만, 초산이다 보니 걱정이 많아 고경력 이모님으로 그리고 말씀이 조금 적고 정리정돈 잘하시는 분으로 배정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다. 지인의 경우, 집안일 별도 지원 없이 아기 케어만 해주시는 분으로 배정요청하기도 하고 또 막상 배정받은 후 개인적으로 잘 맞지 않는 부분이 발견되어 2차례 정도 도우미 분을 변경하기도 했다고 했다.
보건소에서도 산후도우미 업체 상담 시 '도우미 교체'와 '환불규정'에 대해 반드시 확인하라고 언지를 주었다. 아마 생각보다 도우미 교체 건이 많은 것 같아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좋은 분이 오시는 걸 가장 먼저 바라지만, 마음에 안 드는 도우미분과 굳이 10일 내내 힘들게 함께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교체할 수 있다는 거니까.
출산 한 달 전! 드디어 산후도우미 업체도 지정했고 이제 출산만 준비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