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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파 Nov 05. 2021

#2. 마지막 나무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을 아이들은 잃지 않는다.

오늘의 그림책


마지막 나무

글 그림 에밀리 하워스부스

출판사 책 읽는 곰


어른들은 자신들이 더 많은 것을 안다고, 그래서 더 옳은 판단을 내린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에게 아이들은 아직 경험이 적고 어리기에 가르쳐야할 미성숙한 존재로 보일 때가 많다.


과연 그럴까?


그림책 <마지막 나무> 속에서 더 중요한 것을 분별할 수 있는 건 아이들이었다.

 어른들은 인간의 편리와 효율을 위해 자연을 함부로 해치고, 

더불어 사는 삶보다 높은 장벽을 세워 서로 단절된 채 살아갔다. 

반면, 아이들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공동체를 회복시켰다. 

생명과 공동체. 

잃어버리지 말아야할 것이, 뭣이 중헌지를 아는 건 아이들이었다.


수업시간에 ‘지속가능한 삶’ 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사회, 실과, 도덕 시간 등 미래의 자손들을 위해 환경에 무해한 삶을 살아야한다고 가르치곤 한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하기 전에, 내 삶을 먼저 돌아봐야할 것 같다. 과연 나는 미래에 이 땅에서 살아갈 내 앞의 아이들이 누릴 몫을 지키는 삶을 살고 있는지 말이다. 환경 문제 뿐만이 아니다. 더 많이 가져야한다고, 더 높이 올라가야한다고, 다른 이보다 빨리 가야한다고. 나만 아니면 된다고. 경쟁과 이기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의 질서를 아이들에게 물려주는데 일조하고있지 않은가.


그림책 속 어른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해본다. 

뭘 잘 모르는 어른의 모습으로 함부로 말하지 않아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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