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의 세계로 빠져 봅시다.
NUX의 앰프 아카데미는 자체 스피커 시뮬레이션도 뛰어나지만, IR(Impulse Response)을 추가로 로드하면 훨씬 더 원하는 소리를 만들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NUX 공식 홈페이지에서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 설치한다. 그런 다음 USB 케이블을 이용해 앰프 아카데미를 PC와 연결한다. 연결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자동으로 장비를 인식한다. Nux Edit를 실행하면 메인 화면에서 IR 탭을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 빈 슬롯을 선택하고 'Import'를 눌러 원하는 IR 파일을 불러온다. 파일을 불러온 후에는 디스크 모양을 눌러 장치에 저장하면 된다. 저장이 완료되면 앰프 아카데미의 스피커 시뮬 설정에서 Custom IR을 선택해 새 IR이 제대로 적용되었는지 확인한다.
Gary Moore는 Les Paul과 Marshall 앰프 조합으로 중음이 강조된 블루지한 톤을 들려줬다. 이 스타일에 어울리는 무료 IR을 찾는다면 다음을 추천한다.
1) Lancaster Audio에서 제공하는 Free IR Pack
- Marshall 1960 스타일 캐비닛을 포함하고 있다. 하드락과 블루스 느낌을 살리기에 적합하다.
2) ML Sound Lab
- 검색창에 'free'라고 입력하면 나오는 'ML Brit Green'은 Greenback 스피커 기반으로 추천
3) Choptones
4) Seacow Cabs
인터넷에서 무료 IR을 다운 받아서 적용했다면 이제 이것저것 테스트 해볼 차례다. IR 파일 이름이 너무 복잡하다면 고민하지말자. 소리는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므로 일단 몇 개 다운 받아서 들어본 다음 내 취향인 IR과 유사한 것들을 다운받으면 된다. 쫄지 말자. 추가적으로 IR 파일 이름에 특수문자나 공백이 너무 많으면 앰프 아카데미가 인식하지 못할 수 있으니, 파일 이름은 간단하게 바꿔주는 것이 좋다.
Gary Moore 스타일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풍부한 중음, 부드러운 드라이브, 그리고 감성적인 리버브다. (그래서 미드를 올려주는게 중요하다.) 앰프 모델은 Brit 800, 즉 JCM800 계열을 선택하고 아래와 같이 설정해 본다.
- 게인은 5에서 6 정도, 베이스는 4, 미들은 7에서 8까지 과감히!
- 트레블과 프레즌스는 각각 5 정도로
드라이브 페달은 앰프 아카데미에 포함된 TS9 스타일을 사용해도 되지만 나는 페달보드에 올려진 TS9 DX를 사용했다. 기본모드보다 약간 더 드라이브가 풍부한 TS9+를 사용했다.
- 드라이브 양은 2에서 3, 톤은 4에서 5, 레벨은 7 이상으로 설정해 앰프를 밀어주는 느낌을 살린다.
- 리버브는 플레이트 또는 룸 타입으로 설정하고 레벨은 2에서 3 정도만 가볍게 준다.
- 필요하면 아날로그 딜레이도 추가할 수 있는데 타임은 350ms에서 450ms 사이 믹스는 약하게
기타 볼륨 노브를 적절히 조절해 클린에서 크런치까지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것도 Gary Moore 특유의 터치 감성을 살리는 데 중요하다. 강하고 빠른 피킹도 톤을 완성하는데 필수적이다. (하지만 난 이 중 어느것도 완성하지 못했다.)
앰프 아카데미는 기본 사운드도 훌륭하지만 IR을 활용하면 Gary Moore 같은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의 톤에도 훨씬 가까워질 수 있다. 약간의 수고를 들여 자신만의 커스텀 톤을 완성해보자.
마지막으로 설정값을 정리해 본다.
앰프 타입: Brit 800 (JCM800 스타일)
게인(Gain): 5~6
베이스(Bass): 4
미들(Middle): 7~8 (Gary Moore 사운드의 핵심)
트레블(Treble): 5
프레즌스(Presence): 5
IR 설정: 무료 다운로드한 Marshall 4x12 + Greenback 기반 IR 사용
오버드라이브(OD) 페달: TS9 스타일, Drive 23 / Tone 45 / Level 7 이상
리버브: Plate 타입, 믹스 레벨 2~3
딜레이 (선택사항): Analog 스타일, 타임 350~450ms, 믹스 약하게
노이즈 게이트: Threshold 35~40, Release 빠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