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이라.
황교익 아저씨가 코스모가 가장 아름답게 보일 때는 코스모스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라고 했다.
코스모스가 대답해 주지 않으니 코스모스의 시선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길은 없지만, 땅바닥에서 하늘을 향하는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아낸 코스모스가 달라보이기는 했다.
여리여리한 한 줄기가 받쳐내고 있는 여덟 잎들이 하늘에서 춤추고 있는 것 같았으니까.
일주일 미루어진 수학능력 시험 날이다. 약속이라도 한 듯 주변이 음소거 된 듯 고요한 하늘에서 첫눈이 내린다.
하늘하늘 거리며 춤추던 눈송이들이, 점차 바닥으로 수직 낙하하는 눈꽃폭탄으로 변했다.
저 내리는 눈을 가장 아름답게 보는 시선이 있을까. 한 껏 고개를 젖혀 얼굴로 눈들을 맞이해본다. 몽환적이고 영화같지만, 아! 어집럽다.
역시 세상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울 때가 가장 아름다운가 보다. 쓸데없이 코스모스의 시선 놀이 해보려다 길바닥에서 쓰러지는 일은 없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