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자녀를 키우며 살기 위한 멘탈 강화.
비선 실세도 능력이라고...?
상식이 모호해진 이 나라에서 살다 보니 웬만한 강철 멘탈 아니고는 감당하기 힘든 사건들이 연신 빵빵 터진다.
작년만 해도 씁쓸했지만 웃어넘길 수 있었던 신조어를 새삼 곱씹어 본다.
대한민국에서 2015년경부터 자주 사용되고 있는 사회 이론이다. 영어 표현인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다.'(born with a silver spoon in one's mouth)에서 유래한 것이며, 유럽 귀족층에서 은식기를 사용하고, 태어나자마자 유모가 젖을 은수저로 먹이던 풍습에서 유래한 말이며,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직업, 경제력 등으로 본인의 수저가 결정된다라는 이론.
참고(네이버 위키피디아)
속상하지만 내가 어디 있는지 너무 명확하게 정리해줘서 슬플 지경이다.
그러다 좀 다르게 접근해 봄으로써 우울한 마음을 털어 내보고자한다.
(이미 누구나 다 알고 나만 혼자 고찰하는 일이라고 해도.)
수저론에 경제 원리인 비교우위를 잠깐 빌려 이야기해볼까.
한 나라가 국제무역에서 모든 교역 대상 품목을 낮은 비용으로 생산한다 할지라도, 최소한 하나 이상의 특정 상품에서는 상대국이 더 낮은 비용으로 생산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참고(21세기 정치학 대사전
비교우위에 따르면 황금 스펙으로 남부러울 것 없는 금수저라도 어떤 부분에서는 흙수저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솔직한 심정으로 그러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상대가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지만, 어쨌든 우리는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고, 또한 흙수저인 우리와의 조력 없이 아무리 금수저 물고 있다한들 무슨 소용일까.
즉 금, 은, 동 흙수저들이 협업해야 한다.
물론, 이런 사실을 그들(?)도 알고있길 바라지만, 대다수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그렇다 한들 수저 탓만 할 수도 없다.
나 역시 흙수저 물고 태어났고, 내 아이도 흙수저로 태어나 유치원을 다니는 지금, 이미 계급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흙수저 물려준 못난 어미를...'를 되뇌며 미안해하며, 동시에 현재 상황을 한탄해야 할까.
답은 뻔하지만, '아니다'.
금수저는 못 물려줬지만, 대신 내 자녀가 금수저보다 상대적으로 '더 효율적으로' 특화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용기와 관심을 불어넣어주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흙수저를 물고 태어났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쓸 만한 것'을 찾아 최적의 활용분야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을 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해본다.
금수저가 마냥 좋을까.
금수저 물고 태어나 그 값어치에 맞는 품격 있는 삶을 살 인격까지 갖춘, 진정한 금수저가 몇이나 될까?
우리 대부분은 비록 흙수저 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찬 콘텐츠에 바른 성품을 가진 인격에 따뜻한 사람 냄새나는 사람이기를. 또한 그러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