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31일 목요일(624일째, D+921)
1.
당일 운동에 대한 글은 당일에 쓰자고 마음 먹었지만, 늘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여하튼 지난 주 목요일은 코로나로 인해 일주일을 쉬고 나서 운동에 복귀한 두 번째 날이었다. 수요일의 운동이 상당히 힘들었는지, 크로스핏을 처음 시작한 날과 비슷한 기분이 들었다. 근육통이란 이런 거였구나 다시 깨닫게 되었다고 할까. 그래도 쉴 수 없으니 퇴근하자마자 바로 박스로 향했다.
2.
목요일 와드는 다음과 같았다.
Team of 3
for time of : 31:12
100 cal Row
100 Box jump over 30"
100 Power Snatch 95lbs
20 Ring Muscle up
100 Power Snatch
100 Box jump over
100 Cal Row
3명이서 하는 와드라서 큰 부담이 없어서 안심하던 찰나 코치님의 폭탄 발언. 남자 Rxd가 2팀이 나왔으니 2팀 중에 기록이 늦은 팀이 추가 운동을 하자는 것. 원래도 대충할 생각은 없었지만,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나와 함께 운동을 하게 된 두 사람도 전의를 불태우고, 특히 한 명은 추가 운동을 절대하지 않겠다며 평소보다 더 기합이 들어가 있었다.
마침내 와드가 시작되었고, 첫 100 cal 로잉은 우리 팀이 간발의 차로 늦게 마무리했다. 이어지는 박스 점프 오버에서 겨우 차이를 좁혔다가, 스내치에서 다시 한 번 약간 더 시간을 벌리는 데에 성공. 머슬업에서도 다행히 먼저 끝내면서, 뒤이은 와드들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다. 와드를 끝냈을 때 기록이 겨우 1분밖에 차이나지 않았으니 얼마나 접전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역시나 사람은 내기가 걸려야하나 싶다가도, 이런 부담(?)을 잘 이겨내려면 마음을 잘 다스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라도 스트레스를 받는 걸 좋아하지 않겠지만, 세상만사 스트레스가 아닌 게 없다. 결국 스트레스라고 마냥 나쁜 게 아니라, 관점에 따라 달리 볼 수 있으며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나를 성장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여하튼 추가 운동은 다름 아닌 월 워크 100개. 늦게 끝낸 팀원분들을 위해서 빨리 끝낸 쪽이 각자 10개씩, 총 30개를 대신 해주는 것으로 훈훈하게 결말을 맞이했다.
3.
오늘의 결론
1. 선의의 경쟁은 좋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