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지나는 길

여기저기 이곳저곳

by 사월

나는 바람을 봅니다.

손가락 사이를 간지럽히며 지나는 바람을,

나무의 정수리를 쓰다듬는 바람을 봅니다.


나는 바람이 좋습니다.

함께 걷는 사람의 목덜미를 훑고 내게 닿는 바람이,

마주 보는 우리의 콧잔등을 핥는 바람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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