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기현 Kee Kim Jan 05. 2018

KeeStory#1 - 건강함

건강함의 소중함과 그 힘


오늘의 내가 누군가를 위해 건강함을 선물 할 수 있다면? 이 질문을 던져보는 지금의 순간이다.


필자는 주변 사람들을 통한 건강한 에너지를 얻고, 그 에너지로 다시 한 번 살아가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필자가 가지고 있는 조그마한 건강함의 에너지를 통해서도 받은 것 이상으로 돌려주고자 노력한다.




건강한 뽀빠이의 비밀, 시금치


건강함?


어릴 적, 시금치를 먹으면 건강한 뽀빠이가 된다는 이야기를 수 없이 들었다. 정말 의심없이 시금치를 먹고 알통 포즈를 취하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다. 건강한 뽀빠이가 된 필자는 위풍당당하게 그 하루를 걸어다니며, 유치원 선생님들에게 당당함을 보여주었다. 집으로 돌아가 자랑을 하기도 했다.


싱싱한 초록빛을 띈 시금치가 전해준 "건강함"이, 한 아이의 하루를 활기차게 만들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끔 만들었다.


하지만 그 순간 이후, 건강함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잊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연시 여기기 시작함과 동시에 머릿속에서는 잊혀진 단어로만 존재했다.

잊혀졌지만 존재한다는 것은, 누군가가 존재함을 일깨워준다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 아닌가?





오늘이 바로 그 순간.


다시 깨어난 건강함


지금 이 순간에는 수많은 곳에서 서로다른 모양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을 것이다. 그 속에서 오고가는 말들, 표정들 그리고 아무것도 없지만 온몸의 작음 솜털이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통해 서로의 것이 오고가고 있을 것이다.


필자에게는 오늘 짧지만, 강렬한 만남이 있었다. 각자의 사람들은 그들의 위치에서 그들의 시간속에서 느껴왔던 모든 것들을 던지기 시작했다. 서로의 눈마주침들이 오고가고, 서로다른 웃음소리가 뒤섞였다. 그리고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목소리를 통해 하나씩 하나씩 서로에게 "건강함"을 선물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나의 어린시절의 시금치를 떠올리게 해주었다.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들이 삶을 살아가면서 도전을 하고, 그 도전에 성공의 기쁨을 때로는 실패의 좌절감과 깨달음을 통해 느끼는 모든 것들이 아주 싱싱했다. 그리고 그 싱싱함이 그들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알코올을 마시진 않지만, 그 분위기에 취해버린 것만 같았다. 건강함에도 취할 수 있구나. 오히려 나의 마음을 쿵쾅쿵쾅 뛰게 만들기 시작했다.



다시 찾은 나의 건강함.


아, 나도 다시 건강해지고 있는걸까?


내 머릿속에 존재하지만 잊혀졌던, 건강함이라는 것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지금 이 순간의 끄적임은, 건강함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전달되길 바란다. 그들도 건강했던 시절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건강함의 소중함이 주는 가치가 우리에겐 가끔 당연시 여겨질때가 있다. "당연함의 무서움"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조심해야하는 유혹이자 큰 장애물이다. 필자 또한 그 당연함으로 오랜기간 건강함을 잊은채 살아왔었다.


지금 누군가에게는 절실히 건강해지고 싶다는 작지만 커다란 소망이 있을 것이다. 다리가 아파 목발을 짚는 사람들, 눈이 불편해 안경의 도움을 받는 사람들. 우리는 건강함이 사라지기 시작할 때 무언가의 도움을 받는다. 그 작은 도움이 작을수도 혹은 클수도 있는 건강의 회복력을 더해주기 시작한다.

스스로 건강함의 존재를 찾기 힘들수도, 아니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주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통해 건강함을 얻어보기를 권한다. 그들의 삶의 이야기들은 우리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도 해줄 것이고, 때로는 우리의 삶에 감사함을 느끼게도 할 것이다.(물론 다른 감정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건강함이 필요할 때에는 여러분의 시금치를 꺼내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시절 시금치를 먹으며 건강함을 뽑내기 위해 알통 포즈를 당당하게 취하는 모습.

계란만한 알통의 주인, 그 아이의 표정은 그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자신감이 가득차있을 것이 눈에 보인다.


우리에게 지금 이 순간 필요한 건강함이란,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 자신을 누군가에게 떳떳하게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음의 용기 아닐까? 그 건강함을 모두가 누리길 바라는 마음을 끄적여본다.




#KeeStory는 필자 본연의 삶의 이야기를 끄적입니다. 순간 순간 느꼈던 감정에 솔직해지고자, 혹여나 같은 감정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될까 라는 상상으로 시작합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