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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욕심많은워킹맘 Jan 26. 2018

냉장고 파먹기로 외식 유혹 뿌리치기♪ 집밥 메뉴 / 외

네이버 블로그 '성장을 꿈꾸는 엄마 by욕심많은워킹맘'에 게재되었습니다.

                                           

냉장고 파먹기로 
외식 유혹 뿌리치기♬
집밥 메뉴 / 외식 메뉴 추천

남편과 나는 애주가여서 퇴근 후 술 한 잔을 즐긴다. 요즘은 자제하고 있는 편이지만, 과거에는 거의 매일 한 잔씩 기울였다. 퇴근 시간쯤 되면 우리의 눈빛은 '오늘도 한 잔?'이라는 무언의 메시지와 함께 외식이나 배달음식의 유혹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딱히 해 먹을 음식도 없는 것 같고, 하려니 귀찮고, 그때마다 배달음식과 외식을 즐겨 했지만, 요즘은 다르다. 그럴 때는 우리만의 방법을 찾아 집밥 메뉴를 간편하게 외식으로 먹는다. 

미니멀 라이프 실천 방법 : 
냉장고 파먹기(1)
버릴 음식은 없다, 먹다 남은 과일은 얼려두기

주말 아침, 작은 아이가 사과를 깎아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이 녀석이 딱 두 개만 남겨놓고 안 먹는 게 아닌가? 그러고 보니 냉장고에 지난번에 먹다 남은 사과가 또 있었다. 과거에는 이렇게 먹다 남은 사과는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렸다. 하지만 이제는? 버릴 음식은 없다! 

이번에 먹다 남은 사과와 지난번에 먹다 남은 사과를 모두 모아 강판에 갈았다. 그리고 아이스 큐브에 얼려두었다. 갈비찜을 하거나, 과일 단맛이 필요로 할 때 얼려둔 과일을 넣어서 활용하면 된다! 

얼마 전에는 바나나가 상할 것 같아 냉동실에 얼려두었다. 우유와 함께 갈아서 마시면 맛있는 바나나 셰이크가 된다. 이렇게 만들어주면 두 녀석들 다 잘 먹는다. 

미니멀라이프 실천 방법 : 
냉장고 파먹기 (2) 
집밥 메뉴
삼겹살 대신 돼지머리 편육 

오랜만에 삼겹살을 구워 먹고 싶었으나, 요즘 삼겹살이 금겹살이 아니던가? 그리고 무엇보다 삼겹살을 구우려면 집안에 고기 냄새와 굽기 위한 자리 세팅과 다 먹고 나서 치우는 게 큰일이다. 기름이 튀면 안 되니까 주위에 신문지 깔기, 그리고 기름 범벅인 불판 씻기, 번거로운 일이라 자주 먹지 못한다는 것! 하지만 이번에는 마트에서 돼지머리 편육 2팩과 상추, 두부만 샀다.

김치냉장고에 시원하게 잘 익힌 새 김치를 꺼내 싹둑 썰어내서 접시 남아 꺼내기만 하면 된다. 상추에 편육과 두부를 얹고 최종적으로 시원한 김치 하나 올리면 최상의 꿀맛이다. 아이들도 오며 가며 한 입씩 잘 먹는다. 편육 2팩으로 8천 원을 상추 천 원, 두부 980원, 만 원의 돈으로 외식의 유혹을 뿌리쳤다. 정말 만 원의 행복이다. 기름 범벅인 그릇을 설거지한다거나, 주위에 튀긴 기름을 청소할 번거로움도 없다!

미니멀라이프 실천 방법 
냉장고 파먹기(3) 
 외식 메뉴 : 비싼 꼬치구이를 집에서 저렴히 만들어 먹기

인터넷에서 염통 꼬치구이와 데리야키 소스만 구입해서 냉동실에 구비해놓는다. 불순물과 잡내를 제거하기 위해 뜨거운 물에 데쳐서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오늘처럼 뭔가 양이 아쉬울 때는 데리야키 소스를 발라 프라이팬에 굽기만 하면 끝!!!! 

달짝지근한 데리야키 소스가 아이들이며 우리들 입맛을 사로잡는다. 사실 밖에서 꼬치구이 하나 먹으려면 가격이 비싸서 배부를 만큼 양껏 먹지 못하는데 집에서 해 먹는 꼬치는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지난번에는 닭꼬치와 매운 양념소스도 구입해서 실컷 먹었다. ^^

우리 막내아들, 입가에 데리야키 간장 소스를 묻혀서는 저렇게 맛있다며 행복한 웃음을 마구 날려준다. 밖에서는 부담스러운 가격에 배불리 먹지 못하는 염통 꼬치구이를 이렇게 집에서는 실컷 먹을 수 있다는 사실, 
염통 꼬치 구이도 조만간 포스팅 올려야겠다.!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면서 우리 집 주방 풍경은 외식이나 배달 음식 메뉴에서 집밥 메뉴로 변하고 있다. 왜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는지, 그와 동시에 가족 간의 행복도 더불어 커진다. 건강에도 좋고, 가족 간의 유대감도 끈끈해진다고 할까? 엄마, 아빠가 만든 먹거리로 행복해하는 우리 아이들 모습을 보노라니, 행복은 아주 가까이에 있음을 깨닫는다.

미니멀라이프 실천 방법 
냉장고 파먹기(4)
집밥 메뉴 
집에 있는 각종 야채로 해물 야채 전

부산에서 오랜만에 비가 내려 동동주에 파전이 생각나는 어느 날밤, 집 근처 식당에서 동동주와 전을 사 먹으려면 한 판당 가격을 계산해서 먹어야 한다. 하지만, 집에 있는 양파와 깻잎만으로 야채 전을 만들기로 했다. 남편이 오징어 2마리 6,980원과 막걸리 3병에 3,240원으로 장을 봐왔다. 해물 야채 전 만들어 먹기! 한 판을 굽어내니 두 아들 녀석들이 조금씩 조금씩 먹는다. 식당에서 적어도 전 한 판당 5천 원은 족히 부담해야 하는데 이건 집에 있는 야채로 만들었으니 훨씬 저렴하다. 

미니멀라이프 실천 방법 
냉장고 파먹기 (5)
집밥 메뉴 
집에 있는 야채 및 햄으로 만든 야채 계란 전

이건, 남편이 밑반찬이 없다 싶으면 만들어내는 반찬이다. 금방 갓 만든 반찬으로 한 끼 식사는 뚝딱 해결한다. 2천 원짜리 분홍 소시지와 집에 있는 대파를 다져 계란 물에 풀어 구워내면 끝!
오늘 아침에도 남편이 이 반찬을 준비해줘서 김치와 함께 먹으니 꿀맛이다.!

미니멀라이프 실천 방법 
냉장고 파먹기(6)
외식 메뉴
집에 있는 떡국떡으로 라볶이 만들어 먹기

셋째 주 토요일이면, 남편은 계모임이 있다며 정식적인 휴가가 있는 날이다. 이런 날에는 유독 밥하기는 귀찮고 떡볶이가 먹고 싶은 날이 된다. 그럴 때면 우리 동네 떡볶이 가게에 배달 시켜서 먹었었다. 이웃집 소년 떡볶이의 달떡!!! 

하지만 이제는 NO! NO!
집에 있는 떡국 떡과 대파, 달걀, 라면 사리로 아이들 먹기에 부담 없는 맛으로 뚝딱 라볶이를 만들어 냈다. 두 녀석들이 어찌나 잘 먹는지 몇 번이고 리필 해줬다. 이번에는 라면 사리를 넣어 라볶이가 되었는데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다음에도 꼭 라면 사리를 넣어야겠다. 계란도 삶아서 넣기에는 불편하니, 떡볶이 양념에 계란을 풀어서 넣으면 매운맛도 중화되고 깊은 맛이 나는 떡볶이로 탄생한다. 이것 또한 엄마표 떡국 떡볶이를 자주 해 먹으면서 생긴 나만의 노하우다. 

미니멀라이프 실천 방법 
냉장고 파먹기(7)
외식 메뉴 
봉구 비어 저리 가라! 
우리 집 쥐포 튀김으로 맥주 타임! 

그리고 두 녀석들이 맛있게 라볶이를 먹는 시간 동안, 나는 혼자만의 음주 시간을 즐긴다. 아이들을 위해 만든 라볶이 한 그릇,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구워낸 쥐포 튀김! 쥐포 역시 나만의 비법은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구워내면 달콤 바삭하니 꿀맛이다. 내가 자주 가던 우리 동네 봉구 비어 저리 가라다! 건어물을 좋아하는 나와 아이들을 위해 마트 가면 종종 사다 놓는데 간식으로도 먹고, 남편이 없는 날에 이렇게 혼자서 가볍게 한잔하는 날 안주로도 딱 좋다!!!


과거에는 주방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시피했는데 요즘은 남편도 나도, 주방에 있는 시간들이 많아졌다. 그만큼 외식하는 횟수도,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횟수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외부 음식 주문 횟수와 반비례해서 우리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은 더 늘어나기만 한다. 미니멀라이프는 우리 가족의 행복이다. 냉장고 파먹기의 달인이 되는 그날까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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