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보다 무서운 정!
공주님 별도 달도 따줄게요.
백 년 천년 내 사랑은 변하지 않아.
넌 천사야 천사.
여보 자기 애기 내꼬 사랑해 사릉해 알라뷰 쪽쪽
남들은 지랄이네 뭐네 욕해도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에겐 그런 욕도 달콤하죠.
어디까지나 콩깍지 100% 시절 얘깁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듯 콩깍지도 세월 앞에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매일매일 주고받던 연락은 점점 줄어들고,
만나면 서로의 얼굴보다 핸드폰을 더 많이 보며,
사랑이 식은 거야? 자기 변했어! 서운해서 싸우는 날이 늘어가고,
급기야 24시간이 지나도 연락 한통 없는 날도 있죠.
이때 많은 커플들이 이별을 합니다.
점점 쌓여가던 서운함이, 점점 쌓여가던 듣기 싫은 잔소리가 어느 날 화산처럼 빵! 터지고,
차갑게 식어갑니다. 사랑이...
화산처럼 빵! 터지는 위기의 순간을 넘기면 전우애와 가족애가 생깁니다.
전쟁같은 사랑싸움에서 생긴 전우애는,
24시간 연락 한통 없어도 '죽지 않았으면 됐다.'로 바뀌고,
'살아있으면 연락 오겠지' 부처님 자비가 생깁니다.
더불어 몸에서 사리가 생깁니다.
만나면 남들이 보던 말던 쪽쪽! 부비부비! 주물럭주물럭 스킨십은,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니야" 단호박 정색에 손만 잡고 자게 됩니다.
아니.. 머리카락 하나라도 닿으면 바로 죽빵 날릴 태세입니다.
하지만! 위기를 함께 넘긴 오래된 커플은 "정"이라는 무서운 무기가 생깁니다.
때론 밉고 서운하고 다른 사람에게 잠깐 힐끗 시선이 갔어도...
"우리가 남 이가!" 깊게 쌓인 '정'을 무너트릴 순 없습니다.
옆에 있으면 환장할 것 같진 않아도,
옆에 없으면 죽을 것 같은 '정'이 생깁니다.
그리고 '정' 또한 사랑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부패되는 사랑이 아닌 숙성된 사랑이죠.
구수한 된장 같은 사랑이요.
익숙함과 편안함에 가려 자칫 소중한 사랑을 잊어버리는 분들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마시고 후회 없는 사랑 하십시오!
모두 오늘 하루도 행복한 사랑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