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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은이 May 22. 2016

나홀로 나무

이곳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내가 좋아하는

올림픽공원 왕따나무 보러가고 싶은 날.'


'왕따라니! 너무하다.

잠실의 유명한 나 홀로 나무라고.'


나만큼이나

나무를 사랑하는 친구에게 혼이났다.


마음이 괴로워

나무를 만나러 가는 날.


기분 좋은 바람과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나도 잠시 누워

함께 하늘을 보았다.


아, 너는 혼자가 아니구나.

나, 역시 혼자가 아닌걸까.


문득

깨닫게 된다.


누구에게라도 기꺼이 곁을 내어줘

혼자가 아닌 나무.


이곳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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