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행복과 불행은 능력의 많고 적음보다 의욕(욕심)의 많고 작음에 더 자주 영향을 받는다.
능력은 결핍일 때 주로 문제가 되지만 의욕은 과잉일 때 더 자주 말썽을 빚고, 경험으로 판단컨대 능력은 충분할 때가 드물고 의욕은 적당할 때가 드물다. 그 간극이 커지면 자신도 주변도 불행해진다.
<바버라 아몬드 부고편> 『가만한 당신』, 최윤필
자신에게 숨겨진 창조성을 찾는다는 미명 아래 <아티스트 웨이> 책을 따라 창의성 찾기 여정을 떠난 지 어느덧 3주 차. 매일 아침 빈 종이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쏟아내고, 매주 주어진 과제를 깊게 생각하며 내 안에 숨겨진 아티스트와 대화하고 있다. 처음엔 ‘이게 무슨 효과가 있을까’하다 그런 의미 없는 질문 자체도 거두게 된다. 의미가 있건 없건 뭐 대수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찾는다는데, 그것보다 중요한 게 어딨을까 생각한다. 혼자 하는 과정이라 그나마 다행일지 모른다. 누군가를 들들 볶지 않아도 되니까. 나를 볶으면서 찾으면 되니까 가끔 피곤하다가도 얼마나 편한가 싶다.
성격상 무언가를 시작할 때 잔뜩 열을 올리다가 흥미가 떨어지거나 지루해지면 딱 식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의욕 과잉일 때는 참 좋은 사람이고, 재밌는 인간이며, 열정 가득한 플레이어가 되나 내 안의 말썽을 한번 겪고 나면 차가울 정도로 침잠하게 될 때도 있다. 일을 잘 벌리면서도 뒷수습을 하지 않고, 시작은 창대하나 마무리와 끝은 자주 힘이 풀린다. 최근엔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데 중점을 두고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 능력이 부족함을 깨닫고서 욕심내지 않고, 과도한 의욕으로 욕심내면서 무언가를 그르치지 않고자 한다. 항상 내 뜻대로 되진 않겠지만, 하고자 하는 것에 단계를 밟으며 ‘작은 성취’를 모아가려 한다. 그 작은 것들이 모이고 모여 나를 한 발 앞으로 이끌어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