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자기감정을 잘 조절해서 관계를 조율해 나가는 능력이에요. 그 힘으로 공익적인 활동까지 이어질 수 있죠. 인성의 기본은 나의 감정을 잘 알고 타인의 감정에도 공감하는 겁니다.
최성애 박사 인터뷰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칼럼
몸과 정신의 밸런스가 무너진 적이 있었다. 있었다라고 할 게 아니라 지금도 그 터널 속에서 헤매고 있을지도 모른다. 뭐든 지나고서야 사람은 때를 알게 되니까.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모르는 이상한 감정들이 쌓인다. 분노도 아니고 노여움도 아닌, 묘한 감정이다.
내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오류를 자주 범한다. 꺼내지 말아야 함에도, 그 제어가 안될 때가 있었고. 불안한 상태에 이를 때면 주변 사람들에 고스란히 나쁜 영향을 주었다. 그걸 감싸준 이도 있고 튕겨내 버린이도 있고, 관계가 끊긴이도 있다. 미안함과 고마움이 공존한다.
삶이 불안하고 무언가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생각은 조금씩 감정의 덩어리를 키운다. 분명 위험 신호를 보내고, 느꼈을 텐데 그것을 무시하고 지나친다. 쌓이고 쌓여 결국 나를 덮친다. 헤어 나오지 못할 정도의 파국과 함께. 후회를 동반하는 모든 일엔 일정의 패턴이 있다. 그 사실에 무상함을 느낀다.
스스로의 미숙함에 고개가 숙여진다. 40년을 살고 나서야 감정을 잘 조율해 나가는 게 능력이라는 것을 안다. 아는 것과 앎을 행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 관계를 조율함에 있어 수많은 실패를 겪은 나는 더 깊은 은둔지로 떠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