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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제발.

by 오 코치
쉿!
제발.



조용1.jpg ©Williams Oscar A.Z. All rights reserved.



(말려들었다.)


코치인 내가 말을 많이 하게 된 세션이었다.


(윽… 아… 정말…)


이유는 두 가지 경우다.


첫째, 질문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가능한 많은 내용을 전달해 주고 싶은 코치의 욕망 버튼이 눌린 경우다.
이럴 때 코치는 바로 알아차리고 정신을 붙잡아야 한다.
더 크게 생각을 확장할 수 있도록 더 좋은 질문으로 대응하는 것을 잊지 말고, 말려들지 말아야 한다.


(말처럼 쉽지 않다.)


둘째, 질문을 통해 스스로 성찰하며 성장을 이끌어야 하지만,
고객이 경험이 적어 성찰보다는 바운더리를 명확히 잡아줘야 할 때다.
이럴 땐 차근차근 바운더리와 질문을 오가며 운영하면 된다.
바로 답해 주지 말고, 호흡을 조금 느리게 가져가면 된다.


(말처럼 쉽지 않다.)


오늘은 뭐냐!


두 번째 경우였는데, 내가 게을렀다.
고객은 너무 새내기였다.

내가 말을 너무 많이 했다.


(콩콩콩! 나에게 알밤을.)


고객은 큰 차이를 알지 못한다.
코치는 운다.


*** 항상 흡족하게 할 수는 없다. 인정한다.


*** 오늘은 ‘그냥 하소연’이다.


*** 입이 하나인 것에 새삼 감사 기도를 했다.


*** 시력이 나빠지면 안경을 쓰면 되는데, 말이 많으면 어쩌란 말인가.


오늘을 기억하자, 오 코치!









‘낀 자’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학교 교육을 마치면 우리는 다양한 형태의 돈벌이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돈벌이의 중심, 바로 ‘회사’라는 조직 속으로 들어가게 되지요.


‘낀 자’는 회사라는 조직 안의 모든 구성원을 말합니다. 우리는 늘 조직의 구조 안에 끼어 있고, 시시때때로 발생하는 문제와 문제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끼어 있는 건 알겠는데 어렵고 힘도 들지요.

그 안에서 웃고, 울고, 또 울고…


하룻밤 사이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틀림없이 나아지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조금 편히 숨을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낀 자’에게 그 작은 조각을 전하고자 합니다.


그 응원이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일 수 있도록, 한 편 한 편 쓰고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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